트럼프, 중국산 직구 관세에…中 테무, 美 현지 판매로 전환
"미국서 판매자 모집에, 제품도 미국산만"
재고 소진 후 145% 관세에 '고육지책'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저가 중국산 수입품 중심의 사업 모델을 버리고, 미국 판매자의 제품만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

이에 미국 내 판매자들을 적극 모집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생산한 제품만 판매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테무는 현지 소비자 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테무는 “이번 조치는 미국 내 판매자들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테무의 사업 구조 개편은 미국 정부가 중국 본토와 홍콩발 소형 화물에 적용해오던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혜택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타격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면세 혜택 종료로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다수 품목에 대해 12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
그간 미국 세관에서는 800달러 미만 상품에 대해 관세와 통관 수수료를 면제해 줬으나, 이번 조치로 2일부터 우편물당 100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6월 1일 이후에는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이번 조치로 테무와 셰인의 제품 가격은 미국에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압박 수단으로 고율의 관세를 도입했고, 중국이 그 부담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무는 지난주부터 미국 소비자에게 ‘관세 추가 요금’을 결제 시 부과하며 관세를 전가하기 시작했다. 쉬인도 관세 부과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300% 이상 올랐다.
앞서 테무는 지난 2월부터 ‘반(半) 보관’ 방식으로 중국 공장에서 미국 창고로 상품을 대량 배송하도록 요청했다. 이 방식은 테무가 온라인 플랫폼만 운영하고, 물류는 제3자에 위임하는 구조다. 하지만 미국 내 재고를 소진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최대 145%까지 유지될 경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아직까지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월마트나 타겟 같은 유통 대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관세 인상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걱정되는 건"...김어준 한마디에 이재명 새책 다시 '불티'?
- 이재명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형사7부 배당…재판장 이재권
- 한덕수 출마선언 "개헌 후 3년차 퇴임…개헌 세력과 협력·통합"(종합)
- “하루새 8억↓” 강남 급매물 쏟아지며 서울 아파트값 '뚝'
- 대낮 강남서 투신 소동…에어매트 깔고 설득 끝 구조
- “흉기 찔려 얼마나 아팠을까”…박대성 ‘사형 선고’ 면한 이유
- "할 말 있어요"...재혼 남편에 성폭행 당한 딸 살해한 친모 [그해 오늘]
- '평균 110만 원 지급'…340만 가구, 이 문자 놓치면 손해
- 백종원 "3개월간 무료"…가맹점 위해 결단 내렸다
- "10년 만에 연봉 717억"…돈복 터진 '이 남자'의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