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파에 찍혔나…트럼프, '네오콘' 월츠 경질

김동현 2025. 5.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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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게이트' 논란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정부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월츠(사진)를 100일 만에 전격 해임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 내 월츠가 속한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마가(MAGA·미국을 위대하게)주의자’ 간 권력 투쟁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트루스소셜)를 통해 월츠 보좌관을 차기 주유엔대사로 지명하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지속하면서 임시로 국가안보보좌관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동시에 맡는 것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이후 루비오 장관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츠를 경질한 배경으로 ‘시그널 게이트’가 꼽힌다. 월츠는 지난달 예멘 반군 세력인 후티에 대한 공습 계획 등 군사 기밀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해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월츠가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MAGA와 공화당 내 대척점에 있는 네오콘이라는 점도 이번 경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월츠는 국가안보회의(NSC) 아프리카 수석국장직 임명을 MAGA 진영의 반대로 세 번이나 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은 월츠가 너무 매파적이라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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