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는 '이 약' 국민청원까지…환자는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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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ADHD 치료제 품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내용의 국민동의청원이 게재됐다. (사진=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존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처방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오남용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수급 상황에 따라 행정적 지원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2일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동의기간을 하루 앞둔 'ADHD 치료제 콘서타·메디키넷 품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요청에 관한 청원'에 2만2천200명(오후 4시 30분기준)이 동의했습니다. 국민동의청원은 5만명 이상 동의하면 관련 위원회에 회부되는데 종료일을 하루 앞둔 현재 목표 수준의 44%입니다.
청원자는 ADHD 자녀를 둔 부모로 "ADHD 치료제인 콘서타와 메디키넷 등 주요 약이 대부분의 병원에서 품절돼 약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국내서 주로 유통되는 ADHD 치료제 콘서타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제품입니다. 한국얀센은 "원료 수급 및 생산량 제약, 수요 증가 등 상황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일시적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지난해부터 식약처에 콘서타 공급 부족을 보고해 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콘서타 등을 처방 받고 있는 환자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수년 째 약을 복용 중이라는 A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집중력이 떨어져 일에 지장이 생길까 우려된다"며 의견을 구했고, "콘서타 부족으로 다른 약을 복용하고 두통과 체중감량 등 부작용이 생겨 걱정된다"는 B씨도 있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ADHD 치료 환자 수는 지난 2019년 13만3천여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33만7천명대로 5년 사이 약 2.5배 급증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진단을 위한 새로운 장애(기분장애 등) 지표가 신설되고, 진단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ADHD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 특성상 소아·청소년 환자 중 절반 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도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ADHD 치료제에 대한 오남용 문제 심각성도 적지 않습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소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또, 공급 부족 지속에 따라 개인이 해외직구를 통해 항긴장제 등 건강기능성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오남용만큼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공급 부족이 보고되긴 했지만 공급이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사재기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온라인 게시물 등을 점검해 '공부 잘하는 약' 등 온라인 부당광고도 지속 조치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ADHD 치료제 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현장서 치료제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업체와 소통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행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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