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이탈 ‘쓰나미’...유심 교체 대란에 입 연 유영상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왼쪽 세번째)를 포함한 경영진이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3/mk/20250503084507708caei.jpg)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23만 7000여명으로 3월과 비교해 약 87% 증가했다. 이 기간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각각 9만 5953명, 8만 6005명이다.
특히 전날인 1일에도 SK텔레콤에서는 가입자 3만8716명이 빠져나갔다. 동시에 KT와 LG유플러스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2만 2000여명과 1만 8000여명이었다.
현재 SK텔레콤에서는 지난달 18일 밤 발생한 고객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8일에만 이용자 약 3만 4000여명이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통신업계에선 국내 이동통신 점유율 약 40%로 1위인 SK텔레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신규 가입자를 받지 말라는 내용의 행정 지도를 내렸다. 회사 역시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유심이 부족한 매우 어려운 시기는 이달 14일 정도까지로 보고 있다”면서 “우선 이달과 다음달까지 각각 500만개씩 총 10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가입 해지를 하는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고객들의 요구에 대해선 “CEO(최고경영자)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굉장히 복잡한 문제로 현재 로펌 등을 통해 법무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한 인원은 누적 기준 현재 1442만명을 넘어섰다. 유심 교체가 이뤄진 경우는 84만명이며 아직까지 예약 단계에 머물러 있는 인원은 누적 기준 717만명에 달한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자사에서 벌어진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유심 재고 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고 있다며 스미싱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이 회사 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일선 현장에서는 ‘유심 재고 도착 안내’라는 제목의 스미싱 문자가 잇따랐다. 예약한 유심이 대리점에 입고됐다며 관련 링크를 접속해달라는 사기 문자가 대표적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SK텔레콤은 재고 도착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만약 해당 문자를 발송할 경우에는 추후 114 발신번호와 인증마크를 활용해 보낼 예정으로 그 외의 문자는 스미싱 문자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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