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튜브 行 '불꽃야구', 관건은 수익성 [이슈&톡]

황서연 기자 2025. 5. 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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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JTBC와의 소송전 속에서 방송사를 찾던 '불꽃야구'가 결국 유튜브로 향한다.

2일 '불꽃야구'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룰 통해 어린이날인 5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유튜브를 통해 '불꽃야구' 1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 PD는 "어디서나 쉽게 바로 보실 수 있게 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 유튜브에서 방송하겠습니다. 시청자와 팬들의 월요일이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최강야구' VS '불꽃야구', 시발점은 제작비 갈등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계 전설의 선수들이 뭉쳐 전국의 야구팀들과 대결을 펼치는 예능이다. JTBC에서 2022년 시즌1 론칭을 시작으로 시즌3까지 방영했으며, KBO 리그의 인기 상승과 맞물려 두터운 마니아 층을 양산하며 인기 예능으로 거듭났다.

그간 '최강야구'는 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 C1이 제작해 왔으나 시즌4 제작을 앞두고 제작비로 인한 갈등이 불거졌다. JTBC가 C1이 그간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 억원 과다 청구했다고 지적한 것. 이에 JTBC는 C1을 배제한 채 새롭게 제작진을 꾸려 '최강야구' 새 시즌을 론칭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C1은 "제작비 사후 청구와 실비 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최강야구'의 JTBC 저작권은 시즌3까지의 촬영물에 한정되므로 C1을 배제한 채 새 시즌을 제작하는 행위는 지적재산권 탈취라고 강조했다. 이에 결국 JTBC는 C1과 재계약을 채결하지 않은 채 새로운 제작진을 꾸려 '최강야구 2025' 제작을 하겠다고 밝혔다.

불꽃야구


◆ '최강야구' 결국 유튜브 行, 관건은 수익성

JTBC가 C1을 배제한 채 '최강야구 2025' 제작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C1은 기존 '최강야구' 출연진을 다수 보유한 채 유사한 포맷으로 '불꽃야구'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JTBC는 '불꽃야구' 제작에 대해 즉각 소송을 제기했고, 제작을 계속할 시에는 가처분 신청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C1은 '불꽃야구'를 론칭했고, 지난달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동국대학교를 상대로 창단 첫 직관 경기를 열어 전석이 약 5분 만에 매진되는 등 화제를 낳았다.

이에 JTBC는 C1과 C1의 이사인 장시원 PD를 상대로 저작권법 및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전자기록 손괴,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시해 형사고소했고, C1 측은 "JTBC가 가지고 있는 권리라고 하는 것은, 촬영물 납품을 위한 공동제작계약에 정해진 바에 따라 기 촬영된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을 OTT 판매, 재전송 등을 목적으로 원시 저작권자인 스튜디오C1으로부터 이전 받은 것 뿐"이라고 주장하며 맞선 상태다.

JTBC가 이처럼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지 3일 만, '불꽃야구'는 유튜브에서의 첫 방송을 확정지었다. 방송사나 OTT 등 새로운 활로를 찾는 대신 유튜브 행을 결정지은 배경에는 JTBC의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타 채널이나 OTT 등 새로운 둥지를 찾는다 해도 JTBC가 가처분 신청 등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튜브로 활로를 결정한 이상 이제 관건은 수익성 실현 여부다. '불꽃야구'의 첫 직관 경기는 전석 매진됐으며, 티켓 가격을 고척스카이돔 평균 좌석수를 감안해 환산했을 때 전체 수익이 약 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고척스카이돔은 체육경기, 체육행사, 공공·문화예술·일반행사 대관으로 종류가 나뉘며, 체육 관련이 아닌 행사 용도로 대관했을 시에는 대관료만 2~3억원 수준에 달한다. 또한 25명에 달하는 선수단을 포함한 출연진의 출연료, 제작진의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 등 제작비를 총합해 따져봤을 때 유튜브 수익 만으로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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