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춘천서 열릴까…강원FC 등록 완료

오세현 2025. 5.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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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대 최고 성적에도 홈 구장 선정 과정 난항
김병지 대표 기자회견 ‘춘천 폄훼 논란’ 으로 확산
육동한 춘천시장 “성공적 개최 위해 지원 다할 것”

강원FC가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를 위한 클럽 라이센스를 등록, 춘천에서 홈 경기를 개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FC는 이날 AFC에 챔피언스리그 춘천 홈 경기 개최를 위한 클럽 라이센스를 등록했다. 춘천시는 앞서 강원FC 측에 시설물 사용 동의서를 전달했다.

춘천 홈 경기의 최종 개최 여부는 AFC 실사 이후 확정된다. AFC 실사는 늦어도 6월 초 이뤄질 전망이다. 본선 무대는 8월쯤 조 추첨을 완료하고, 9월부터 내년 초까지 조별 예선 8경기(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치러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정할 예정이다.

 

▲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강원FC와 광주FC경기에서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가 가변석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정호

■홈 경기 결정 과정 잡음

강원FC는 창단 이래 최초로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홈 구장 선정까지 난항은 적지 않았다.

당초 강원FC는 강릉을 염두에 두고 홈경기 개최를 추진했지만 당장 국제공항과 경기장 간 거리가 200㎞가 넘어 AFC측에서 ‘불가’ 입장을 밝혔다.

강원FC가 춘천에 챔피언스리그 개최 여부를 타진한 시기는 3월 말이었다. 시기적으로도 촉박한 데다 춘천 역시 경기장과 국제공항 거리만 충족할 뿐 다른 조건은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반기 조명타워나 선수 대기실 리모델링 등 대규모 공사를 앞두고 있던 춘천시는 당초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강원FC가 다시 개최 여부를 질의했고 양측은 춘천시 제안으로 두 차례 협의를 통해 홈 경기 신청에 합의했다.

춘천시가 경기당 8000만원에 이르는 지원금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강원FC는 지원금 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경기장 시설 철거 역시 AFC 측 심사 후 구체적으로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경기장 보수 문제는 홈 경기 개최가 확정되면 일정을 연기하거나 경기장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 집중적으로 공사할 방침이다.

앞으로 있을 K리그 홈경기 개최와 협약에 대해서도 강원FC는 구단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춘천시에 밝혔다.

■‘춘천 폄훼’ 논란도 제기

춘천시와 강원FC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에 합의, AFC에 등록은 완료했지만 김병지 대표이사의 기자회견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

앞서 김병지 대표이사는 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개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춘천과 타 지역을 비교, “챔피언스리그 개최 의사가 없다면 내년 K리그 개최 의지는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고 곧바로 이는 ‘춘천 폄훼 논란’으로 번졌다.

강원FC가 “도민 화합을 위해 두 지자체를 균등하게 대해 왔다는 것을 설명하는 의미였고 강원FC는 구단을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춘천시민을 포함한 모든 도민, 축구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지만 공무원 춘천시노조와 춘천시축구협회·강원FC춘천팬클럽 등은 김병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춘천시는 실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도 ‘아챔 지원 TF’를 구성, 지원에 나섰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자료 제출은 춘천시가 시민의 기대와 도민의 염원에 부응하고 강원FC, 축구팬들과 함께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춘천시는 책임있는 자세로 협력했고 앞으로도 챔피언스리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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