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미·중 실질적 대화 성사되려면 미국 측 관세율 34% 아래로 내려야”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가 미·중 간 실질적인 대화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미국 측 관세율이 최소 34%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UBS는 최근 ‘미국과 중국은 현재 대화 중인가? 조만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UBS는 현재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별다른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먼저 관세를 철회하거나 완화하기 전까지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총알이 날아다니게 내버려둔다(let the bullet fly)’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UBS는 협상 전개의 핵심 변수로 양국 간 무역 구조의 비대칭성을 꼽았다. 미국은 중국에 높은 수입 의존도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단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국 측 관세율을 34% 아래로 내려야 실질적 대화가 가능할 거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해 높은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스마트폰· PC 모니터·노트북 등 상위 3개 품목만으로 전체 중국산 수입의 약 65%를 차지한다.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감안해 미국은 해당 품목 약 1000억 달러 규모(전체 대중 수입의 약 20%)에 대해 관세 예외를 적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항공기의 경우 유럽연합(EU)산 제품으로 점진적인 대체가 가능하고 대두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은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으로 구매선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UBS는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관세 이슈에서 협상 접점이 쉽게 좁혀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중 간 실질적인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단기 내 합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머스크 “AI 칩 ‘A16’ 설계 연내 마무리할 듯”… 삼성전자 파운드리서 생산
- [정치 인사이드] 김어준은 “차기 주자” 일본에선 “부럽다”…중동 사태에 존재감 키운 강훈
- [위성으로 본 세상] 영남 산불 1년 그 후...우주에서 본 ‘80㎞ 흉터’
- [Why] 이란 ‘보물섬’ 하르그섬, 전쟁 주요 변수로 떠오른 이유
- SK하이닉스, 7세대 HBM 두뇌에 TSMC 3나노 검토… “성능까지 잡는다”
- [단독] 대한항공 이어 티웨이항공도… 항공업계 ‘통상임금’ 소송 본격화
- [100세 과학] 비단뱀에서 비만 치료제 후보 찾았다
- [단독] 범삼성家 ‘한솔 3세’ 조나영, ‘뮤지엄산’ 부관장 선임…모친과 미술관 운영
- 종부세 폭탄에 1주택자도 타깃… 지방선거 후 부동산 증세 임박
- 文 통계 조작 논란 아직도 1심… 길 잃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