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소방관에 감사”…온정 가득 ‘저금통’ 두고 사라진 익명의 부산 기부자

김동우 2025. 5. 2. 16: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범일119안전센터에 누군가 80만 원 든 가스통 남겨
소방, 기부금 생필품으로 바꿔 아동보육시설에 전달
지난달 10일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진소방서 빔일119안전센터 출입문에 80만 원과 함께 남긴 쪽지.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번진 산불 진화에 애쓴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익명의 기부자가 약 80만 원을 부산의 한 119안전센터에 기부했다. 소방은 이를 생필품으로 바꿔 지역 아동보육시설에 전달하며 다시 기부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부산진소방서 범일119안전센터 출입문에 누군가 80만 원 상당의 동전과 지폐, 그리고 쪽지가 들어 있는 헬륨 가스통을 놓고 사라졌다. 익명의 기부자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에는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부산진소방서는 기부자의 온정을 보다 뜻깊게 나누기 위해 가스통에 들어 있던 현금으로 생필품 등을 구매해 2일 관내 아동복지시설인 매실보육원에 전달했다.

매실보육원은 1952년 5월 한국전쟁 과정에서 홀로 남은 아동 129명을 위해 마련된 보금자리가 시초가 돼 67년간 운영되고 있는 아동보육시설이다.

배기수 부산진소방서장은 “따뜻한 선행을 베풀어 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사회의 소외 계층 아이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