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車부품 25% 관세' 3일 발효…한국 332개 품목 타격 우려(종합)

이석주 기자 2025. 5. 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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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어 부품에도 3일부터 관세 부과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 135억 달러
품목 수는 332개…'관세 영향권' 불가피
통상본부장, 긴급 통상현안 점검회의 개최

미국 정부가 예고한 ‘자동차부품 25% 관세 부과’ 조치가 3일 발효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한국의 자동차부품 품목 수는 332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품목의 연간 수출액은 총 135억 달러에 달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2일 관계부처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3일부터는 자동차부품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매긴다.

무역협회(무협)는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부품 품목 수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HTS(국제상품분류체계) 10단위 기준으로 332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무협은 “이들 부품은 대부분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지만, 자동차부품으로 분류되지 않거나 자동차와 직접적 연관성이 낮은 품목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자동차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다. 금액 기준으로는 135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터리·모터 등 전동화 부품(30억 달러·한국 부품 비중 8.4%) ▷새시 및 구동축 부품(30억 달러·6.0%) ▷자동차용 전자·전기 부품(25억 달러·4.4%) ▷차체 및 부품(23억 달러·8.3%) ▷엔진 및 부품(13억 달러·6.0%) ▷자동차용 타이어 및 튜브(8억 달러·5.2%) 등이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자동차부품 수출 시장이다. 한국의 자동차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2024년 36.5%로 늘었고, 미국의 대한국 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6.6%에서 7.3%로 소폭 증가했다.

무협은 “이번 관세 추가 조치에도 안전성·내구도가 중요한 자동차 특성상 미국 내 수요기업이 단기적으로 소재·부품 거래선을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관세 인상분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면서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수출 감소 우려는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부·기획재정부·외교부·교육부·국무조정실 등 정부 관계자와 함께 ‘긴급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미국 관세조치 대응 등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발생한 국내외 여러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으로 통상 현안을 관리하고 범정부적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국익 최우선 원칙하에 대미 통상협의를 차분하고 진지하게 진행해 차기 정부에 차질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 15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도 철저히 준비하는 등 통상 현안을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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