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뚜껑 안 닫았더니… “92㎝ 튀어 오른 오염물, 1분간 공중에”

문지연 기자 2025. 5.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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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확산되는 거리를 측정한 실험 장면. /유한킴벌리, 픽사베이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때 오염물의 비말 입자가 최대 92㎝ 높이까지 튀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와 국민대 공동 연구팀은 ‘화장실 변기 물 내림에 의한 비산 물질의 오염 특성 연구’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일 발표했다. 유한킴벌리는 “변기 물 내림 시 발생하는 비산 물질의 확산 거동과 오염을 일으키는 경로를 확인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공중화장실 사용법을 제시하고자 국민대 제지공정 및 환경분석 연구실과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변기 뚜껑을 열어둔 채 물을 내렸을 때, 비산 물질이 최대 92㎝ 높이까지 상승했으며 한 번 튀어 오른 비말 입자는 약 1분간 공중에 머물렀다. 이어 화장실 내부의 화장지 용기와 벽면 등 주변 표면에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대다수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개방된 화장지 용기의 경우, 노출된 화장지 면적이 넓어 물 내림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또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도 변기 시트를 비롯한 주변 환경이 오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변기 시트에 피부가 접촉하며 균이 확산할 위험성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사용 전 시트 크리너로 변기 시트 표면을 닦아내는 세정 작업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형진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교수는 “비말이 공기 중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와 접촉할 경우 교차 감염의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한킴벌리 측도 “크리넥스 센터풀 화장지, 변기 시트 크리너 등 해결책을 적극 보급할 예정”이라며 “건강하고 위생적인 공중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인식과 사용 패턴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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