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연맹회장기] “용산? 무룡? 다 자신 있다”... ‘뛰어난 재능’ 경복고 윤지훈이 던진 당찬 한마디

통영/정병민 2025. 5. 2. 15: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통영/정병민 인터넷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윤지훈이 이번 대회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복고는 2일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인헌고를 104-50으로 완파하고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무혈입성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이렇다 할 큰 위기가 없었던 경복고는 매 경기 공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해 예선 3경기 평균 +38.6점 득실 마진을 남겼다.

경기를, 대회를 거듭할수록 선수단의 경기력이 점진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 역시 고무적이다. 경복고 이지원 코치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

무엇보다 직전 대회인 협회장기에서 합류한 윤지훈이 이번 대회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원래 윤지훈은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었기에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연맹회장기에 복귀를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을 위해 전의를 불태웠고 지난 협회장기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에 임하곤 했다. 이에 윤지훈은 “스스로도 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팀에서도 나를 원하고 있었다.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90%까지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윤지훈의 가세로 선수 운용의 폭은 당연히 넓어졌다. 공격 옵션에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었던 경복고는 2차 연장 끝에 대어 용산고를 낚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올 시즌 용산고가 공식 대회에서 기록한 첫 패배이자 마지막 패배이다.

뿐만 아니라 메인 볼 핸들러를 맡고 있던 이학현도 조금이나마 어깨에 짊어졌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듯하다.

넓은 코트 비전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패싱 센스가 뛰어난 윤지훈이 보조 볼 핸들링을 해주면서 선수들도 전반적으로 공격에 더욱 치중할 수 있는 모습이다.

예선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윤지훈은 “예선 대진표가 생각보다 수월하게 걸려서 쉽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다만 홍대부고와의 경기에서 수비 실수로 초반에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며 예선 3일간의 일정을 돌아봤다.

이제 2학년인 윤지훈이지만 벌써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학년 때에도 특출난 선수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파괴력을 갖춘 육각형 선수로 변모하고 있다.

윤지훈은 “작년엔 멤버 구성이 워낙 좋다 보니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 그 정도였다. 지금은 평균 신장이 작아지고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아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 한다. 되도록 처음부터 분위기를 휘어잡는 게 맞아서 저돌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지훈의 말대로 경복고는 지난해에 프로로 진출한 이근준을 필두로 수많은 트로피를 가져왔다. 패배가 거의 없었던 팀이었고 심지어 윤지훈은 삼선중 시절에도 6관왕을 달성하며 매일 같이 승리에 흠뻑 젖어있던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아직까지 결승 무대와 마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복고의 목표는 한결같이 우승이다. 경복고 이지원 코치도 선수들이 준비된 수비만 잘 가져간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 윤지훈의 의견도 한 치의 오차 없이 똑같았다.

윤지훈은 “분위기를 가져오면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다 자신 있다. 그게 용산고든, 무룡고든 말이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어서 분위기를 내주는데 수비만 정돈하면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지훈의 쌍둥이 형인 윤지원을 두고 한 대학 감독은 “대학생처럼 농구한다”며 극찬한 바가 있다. 윤지훈도 이 못지않게 굉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웬만한 3학년 선수들과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본인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KT 허훈처럼 득점과 어시스트에 능한 만능 가드처럼 플레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본인의 한계치를 부수고 넘어서야 더 뛰어난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터.

물론 모든 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윤지훈은 스스로 개인 기량을 지금보다 더 끌어올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윤지훈은 “보시는 것과 달리 경기 보는 시야가 약하고 턴오버가 많아서 그게 걱정이다. 최대한 줄이기 위해 힘들더라도 코트에서 계속 얘기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한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 지금보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