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파기환송 '힘받는 빅텐트'…반 이재명+중도+호남 '공략'
국민의힘-한덕수 단일화 불발시 '빅텐트' 허상에 그칠수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보수진영의 대선 전략인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빅텐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과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실용·안정을 내세워 중도층을 잡으려는 여권의 대선 전략이다. 최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빅테트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덕수 출마…3일 국힘 대선후보 선출 '빅텐트' 속도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 3년 임기 개헌 △통상 문제 해결 △국민통합과 약자와의 동행 등을 공약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보수진영이 내세우는 빅텐트론의 한 축이다.
김문수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주요 경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3일 국민의힘 경선이 마무리되면 국민의힘-한덕수 빅텐트 협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전 총리 등도 빅텐트 참여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 1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하면서 최근 빅텐트론은 다시 한번 불이 붙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대법원판결은 '이재명은 안 된다'는 여론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겨냥…중도·실용·안정 전략
여권에서는 빅텐트의 주요 전략으로 중도·실용·안정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이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극단적인 이념공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다. 또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통이자,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대사를 지낸 외교 통상 전문가로 트럼프 시대의 통상외교 불확실성 해소에 차별화된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보수진영에 속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인물로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덕수·한동훈 두 사람은 모두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했다.
보수정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호남권 표심' 공략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덕수·이낙연 전 총리는 호남 출신이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 소속 당시 '서진 정책'을 펼치며 호남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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