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분산에너지 시대 대응…‘장기 배전계획’ 첫 수립

한국전력이 분산에너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배전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분산에너지는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역 단위 에너지 시스템을 의미한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장기 배전계획은 지난해 6월14일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수립되는 최초의 법정 배전계획이다. 배전계획은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배전망을 확충하는 등 종합적인 전력시스템 관리 전략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배전계획은 단순한 전력망 확장을 넘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주권과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했다.
그동안 한전은 3년 이하 단기 배전계획 위주로 수립했다. 기존 중앙집중식 전력시스템에서는 지역별 수요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단기 예측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전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73개 지자체와 협력해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양광 전력 생산 기업 등이 늘면서 현재 약 26GW(기가와트) 수준인 분산에너지가 2028년에는 36GW로 약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역별 전력 수요와 분산에너지의 향후 장기 보급 전망을 반영한 5년 단위의 종합적인 계획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역별 상황에 맞는 배전망 증설과 운영계획 수립이 필요함에 따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분산에너지 확대 전망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중 장기 배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지역별 배전망 증설 정보와 운영 강화 방안, 신산업·분산에너지 활성화 등 주요 추진 정책을 함께 대외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배전망은 변전소에서 공급된 전력을 가정·상업시설·산업체 등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전력 시스템의 최종 단계다.
한전 관계자는 “급격히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과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안정적인 배전망 운영 체계를 구축해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사우디 투입 군 수송기, 200여명 태우고 출발···중동 한국인 대피 ‘사막의 빛’ 작전
- 트럼프, 한국 등 향해 “호르무즈에 군함 파견하라···석유 공급받는 나라들이 관리해야”
- [속보]이정현 국힘 공관위원장 사퇴 이틀 만에 복귀 “기득권·관행 과감히 바꿀 것”
- 살사, 스포츠카, 대저택 모두 뒤로 하고···그가 택한 것은 ‘출가’였다
-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 ‘꿀꺽꿀꺽’···해양 지킴이 로봇 등장
- 183m 고층 빌딩까지…나무로 못 지을 건물 없네
- [단독]법무부, 임금체불 피해 필리핀 계절노동자 재입국 허용···‘농장주 추천 필요’ 입장서
- 구멍나고 공기 새는 낡은 국제우주정거장, 2년 더 쓴다···바로 ‘이 나라’ 때문
- 미국서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끼임 사고’에…현대차, 일부 사양 판매 중단
- [기울어진 나라 ②] 지분 쪼개고, 대표 넘기고…지방의원의 수의계약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