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망원1구역 진통…“망리단길 망치는 졸속 개발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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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을 죽이고 망리단길을 망치는 졸속 재개발을 중단해야 합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1월 망원 1구역(망원동 416-53 일대)을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망원 1구역이 아파트로 개발되면, 망원시장은 아현시장, 모래내시장처럼 고사할 것"이라며 "이것은 단지 한 동네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에서도 독특한 색깔을 지닌 문화 공간이 사라지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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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을 죽이고 망리단길을 망치는 졸속 재개발을 중단해야 합니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마포구청 앞. 망원동 재개발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재개발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망원동 재개발은 주민과 소통 없이 절차만 앞세운 전형적인 졸속 행정”이라며 “마포구청은 지금껏 단 한 차례의 공식적인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망원동 주민 4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1월 망원 1구역(망원동 416-53 일대)을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재개발은 망원동 일대 7만8695㎡ 부지에 2천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역에는 개성 있는 공방과 식당, 카페 등이 있는 ‘망리단길’이 포함되고 근처에는 망원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대책위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신통기획의 문제도 지적했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을 서울시가 초기부터 지원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공공지원계획이다. 대책위는 “신속통합기획은 빠르게 지정만 할 뿐 분양가도, 사업성도, 분담금 예상도 주민에게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서울의 여러 지역에서 신속통합기획으로 지정된 구역 가운데 분담금이 6억, 8억, 10억원을 넘어 사업이 무산되거나 조합 설립이 되고도 멈춰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망원동은 단순한 주택 밀집 지역이 아니다. 디자인, 출판, 음악, 영상 창작자들이 모여 서울에서도 가장 창의적인 로컬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찾는 망원시장, 골목의 작은 빵집, 책방, 공방은 이 동네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원 1구역이 아파트로 개발되면, 망원시장은 아현시장, 모래내시장처럼 고사할 것”이라며 “이것은 단지 한 동네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에서도 독특한 색깔을 지닌 문화 공간이 사라지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대책위는 “망원 1구역에 대한 재개발 추진을 전면 재검토해 이 지역 전통시장과 청년 창작문화, 그리고 골목 상권을 보존하고 문화 특구로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마포구는 “(망원동 재개발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는 지난 4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고, 주민설명회는 오는 6월 10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설명자료를 내어 “망원동 416-53 일대 후보지의 경우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마포구에서 주민 갈등, 투기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추진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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