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신 국무위원 서열 4위 이주호 부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에

이영란 기자 2025. 5.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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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은 이주호교육부총리.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모든 부처와 공직자에게 "국정 공백이나 혼란 없이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긴급지시를 시달했다.

이 대행은 전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이날 0시부터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았다. 초유의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이다.

한 전대행이 6.3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오전만 해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끝까지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0시 28분께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 부총리 탄핵안 상정을 선언하기 약 4분 전이다. 한 대행은 약 20분 뒤 최 부총리 사표를 수리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국회 본회의에 참석 중이었던 최 부총리는 곧바로 의사당을 빠져나갔고, 곧 별도로 배포한 메시지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대행이 잇달아 탄핵되자 88일간 대통령 권한대행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까지 1인 4역을 맡아 국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총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탄핵 추진에 따른 사퇴로 1년 4개월의 경제 사령탑 역할을 마감했다.김범석 1차관이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행을 수행한다.

한덕수 대행에 이어 최 부총리의 사퇴로 국무위원 서열 4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은 이 부총리는 대선 때까지 5주 정도 국정 운영을 총괄한다.

급박하게 돌아간 국정상황 속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된 이 대행은 먼저 안보 분야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군의 경계와 대비를 철저히 유지하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달라"고 지시했다.

또 합참의장에게는 "작전 지휘 체계를 확고히 하고,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군부대의 대비 태세를 점검·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외교부 장관에겐 "주요 우방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외교 현안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민생치안과 선거관리와 관련해서는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만큼 공정하고 질서 있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행안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협의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공직자가 엄정한 근무 기강을 유지하고 향후 선거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도록 관련 사항을 엄격히 관리해 줄 것"을 지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행은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를 거쳐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부 장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재임중이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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