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 시름 깊어진 ‘K-뷰티’…정부, 해외인증 지원 등 총력대응
가격경쟁력 하락…대미수출 타격 우려
관세대응 자문단·해외인증 지원도 확대
![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효(오른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오픈한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중기부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2/ned/20250502113015664snrj.jpg)
미국의 상호관세 등 글로벌 무역환경 급변에 따라 중소·벤처기업 최대 수출품목인 ‘K-뷰티’ 분야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정부가 관세조치 대응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2일 서울 성수동 CJ올리브영 혁신매장(올리브영N)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화장품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18억 4000만 달러로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갱신했다.
하지만 최근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기본관세 부과에 이어 상호관세까지 발효될 경우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기부는 이에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해 특화된 상담·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중기부 해외수출규제대응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관세사와 화장품협회 전문가 등으로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 구성’을 구성한다. 카카오톡 인공지능(AI) 챗봇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분야 특화 상담을 지원한다.
수출 유망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뷰티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현지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수출 유망기업들을 연계해 마케팅을 지원, K-뷰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혁신성과 시장성이 높은 기업들로 ‘K-뷰티 명품 사절단’을 구성해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 제품을 홍보한다. 하반기에는 LA에서 개최되는 K-CON에 ‘K-뷰티 전용관’을 별도 신설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도 열기로 했다.
기존 민간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던 뷰티 국제박람회인 ‘코스모뷰티서울’에 정부가 동참해 참여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대폭 확대해 개최한다. 미국, 일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대형 유통기업을 국내로 초청하는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개최한다.
해외 신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K-뷰티 해외인증 지원한도’는 기존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40% 상향한다. 모든 K-뷰티 해외인증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공고 후 선정까지 약 1.5개월을 단축할 계획이다.
제조현장 생산설비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K-뷰티제품의 혁신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K-뷰티 R&D 트랙’을 신설해 기술개발 자금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마존·코스맥스·한국콜마가 함께 K-뷰티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인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참여 플랫폼을 미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확대한다.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K-뷰티 펀드’의 조성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M&A 활성화를 위한 펀드 운영도 추진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뷰티 업계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정부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 요청도 이어졌다.
기업 중,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해 미국 등에 수출하는 ㈜리퀴드네이션 심건우 대표는 미국의 관세조치와 함께 화장품규제 강화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헤어케어 제품 수출기업인 ㈜헤어플러스 김진웅 대표는 우리 제품들이 해외에서 브랜드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다. 유용선 에스티유 대표는 해외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외국인 채용 기준 완화를, 조인제 하이네이처㈜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과 중소기업을 매칭해 주는 제도를 활성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영주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호 무역 강화의 흐름이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적신호가 되고 있기는 하나,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에 민간과 기업이 합심하여 노력을 더한다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K-뷰티가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국가 전체의 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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