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교체' 부인한 이사회 의장, 테슬라 주식은 왕창 팔아
블룸버그 "덴홈, 대선 뒤 2580억 규모 주식 매각"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해서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는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덴홈 의장이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15일 3500만달러(약 50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2일, 올해 2월 3일, 3월 3일, 지난달 29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약 1억8000만달러(258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총 5억5800만달러(7997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는 해당 기간 테슬라 현직 이사진 모두가 매각한 주식(12억달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호주 이동통신사 텔스트라, 통신장비사 주니퍼네트웍스 등에 몸담았던 덴홈은 2014년 테슬라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2018년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축적한 부의 대부분은 머스크 CEO에게 돌아갔지만, 머스크의 친구와 가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가 정치에 개입하면서 테슬라는 '반(反)트럼프' 여론의 타깃이 됐고, 테슬라 주가는 작년 12월 최고가 대비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보도에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 후임을 찾으려 헤드헌팅 업체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덴홈 의장은 테슬라의 SNS(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WSJ 보도를 부인하며 "머스크의 경영 능력을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CEO 교체 가능성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전직 테슬라 이사였던 안토니오 그라시아스를 인용해 "머스크가 테슬라의 CPO(최고제품책임자)를 맡고, 판매·재무·인사 등 다른 부문을 총괄하는 CEO를 선임하는 방안이 한때 테슬라 이사회에서 고려됐지만 적절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자산운용 창립자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CEO 교체설에 대해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AI(인공지능)에 집중하려 하며, 우아하게 테슬라를 떠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덴홈 의장은 모든 테슬라 주식을 팔고 (이사직을) 끝낼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공동 창립자이자 이사회 멤버인 JB 스트라우벨이 후임 CEO로 유력하다고 꼽았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없는 말 지어내서 퍼트리지 말라"…故강지용 아내, 시모 문자 공개 - 머니투데이
- '팔순' 조영남, 세 번째 결혼 꿈꾼다…정선희 "날 자꾸 여자로 봐" 깜짝 발언 - 머니투데이
- '사이버 룸살롱' 엑셀방송 출연한 서유리…"엄청 시달리는 중" 토로 - 머니투데이
- 달라진 김준호, 김지민에게 "너도 뭐 별거 없네" - 머니투데이
- 길거리 한복판 남녀 '알몸 포옹'…한국인 많이 가는 그 나라서 '화들짝' - 머니투데이
- 이장우 "내 가게"라던 국밥집...4000만원 미정산에 "친구가 대표" - 머니투데이
- "갈등 끝에 보복?" 동료 기장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울산서 검거 - 머니투데이
- "우리 집도?" 서울 주택 공시가 껑충…압구정 신현대 보유세 1000만원↑ - 머니투데이
- 문정원은 내조 중?…이휘재, '불후' 녹화장에 응원 도시락 포착 - 머니투데이
- '만원' 군밤 열어보니 돌덩이 3개만..."거스름돈 2000원도 안 줬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