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징둥 “韓 물류센터 늘려 익일배송”…‘로켓’까지 위협할까

강승연 2025. 5. 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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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 3년내 국내 물류센터 지속 신설 목표
지난달 문연 인천·이천 물류센터 증설 추진
징둥닷컴 국내 진출 임박 관측에도 힘 실려
징둥로지스틱스 인천 물류센터 [징둥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닷컴의 물류 계열사 징둥로지스틱스가 지난달 인천·이천 물류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제3의 물류센터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 익일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최강자 징둥닷컴의 한국 진출까지 가시화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일 헤럴드경제가 메일을 통해 징둥로지스틱스에 한국 사업에 대해 문의한 결과, 징둥은 국내 물류 인프라를 앞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다. 3년 내 물류센터를 추가해 전국적인 익일 주문 처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징둥이 올해 말까지 100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 물류센터 면적을 2배로 늘릴 예정인 만큼 국내 물류센터 신설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징둥은 지난달 인천과 이천에 개설한 물류센터의 처리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도 추진한다. 이미 캐파(처리능력)를 최대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징둥로지스틱스는 지난달 인천과 이천에 물류센터를 열고 3PL(제3자 물류) 및 풀필먼트(통합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은 미국 글로벌 소비재(FMCG) 브랜드와 국내 뷰티 기업, 이천은 펫커머스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두 곳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최단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징둥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재고 최적화 시스템과 첨단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재고 회전 시간 단축, 빠른 배송, 운영 비용 절감 면에서 국내 물류기업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는 물량의 90% 이상을 24시간 이내 처리한다. 유럽·북미 등 주요 시장에는 2~3일 배송 서비스를 구축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 배송도 한다.

징둥이 국내에 물류망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커머스 업체 징둥닷컴의 국내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다만 징둥로지스틱스 측은 “징둥닷컴의 이커머스 사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징둥닷컴은 알리바바·테무와 함께 3대 C커머스 업체로 불린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2023년 글로벌 매출 규모가 아마존에 이어 2위였다. 3위와 4위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알리바바, 테무를 운영하는 핀둬둬였다.

업계는 징둥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달리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구조라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징둥닷컴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직매입 구조와 익일배송(하루배송) 서비스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 1위 쿠팡의 전략과 유사하다. 정품 보장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C커머스와도 다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징둥로지스틱스가 먼저 국내 업체들의 물류를 대행하며 국내 시장을 테스트하고, 물류센터를 확충하면 징둥닷컴이 진출할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와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며, 특히 쿠팡의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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