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단기 전쟁 목표 바꾸나… "영토 보전·경제 개발로 전환 가능성"
"장기 목표는 여전해… 중단 후 전쟁 재개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토 확장이 아닌 현재 점령지 사수와 경제 부양으로 단기적인 목표를 바꾸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쟁 상황을 지속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장기전을 지속할 수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당초 생각에서 크게 변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확장주의적 행보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단기 목표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제재 위협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성공적으로 종식될 경우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역사적인' 투자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푸틴 대통령도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방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이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내 영토 확장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와 같은 정보를 보고받았으며,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장기적인 목표가 변경된 것은 아니다.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전투를 일시 중단한 뒤 일정 시점이 되면 다시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문명의 기원인 우크라이나 지역을 더 많이 점령하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한 고위 관리도 CNN에 "푸틴이 확장 주의적인 전쟁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전술적인 전투 중지 후 군사·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시 목표를 달성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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