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석유 수입하면 2차 제재”…최대 수입국인 중국 겨냥

김원철 기자 2025. 5. 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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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 기념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앙 지도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나 개인에 대해 즉각적인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s)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압박 조치로,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를 내세웠던 입장과 배치되는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석유 또는 석유화학 제품의 구매는 지금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란산 석유 또는 석유화학 제품을 어떤 형태로든 구입하는 나라는 2차 제재를 받을 것이다. 어떤 방식과 형태, 조건으로든 미국과의 거래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제재가 언제부터, 어떻게 시행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도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과 핵 협상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의 석유 수출로 인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익원을 차단하려는 게 목적이지만 중국을 겨냥할 수밖에 없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현재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중국은 이란이 하루 평균 160만 배럴 가량 수출하는 원유 및 초경질유 대부분을 구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1기 때도 같은 조처를 한 바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수입량을 줄였지만 실제로는 ‘유령 선단’, 제3국 경유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란산 원유를 구매했다. 실제 제재도 중국 전체가 아닌 은행, 정유사 등 개별 기업이나 선박·중개업자 등에만 가해졌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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