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원유 구입 시 제재 받을 것"… 유가 2% 가까이 상승
지난 3월에도 2차 재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産) 석유를 구입하지 말라고 또다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석유 또는 석유 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에서 이들 제품을 구매한 경우 모든 국가와 개인은 즉시 2차 제재를 받게 되고, 어떠한 형태로도 미국과 거래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썼다. 2차 제재는 직접적인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에도 경제 거래 제한 등 제재를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발언은 오는 3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 간의 4차 핵 협상이 연기된 직후 나왔다. 지난달 30일 미국은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거래와 관련된 기업과 선박에 제재를 가했다. 이란은 이번 재제에 "모순된 행동과 도발적인 발언"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한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음 회담 날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란의 협상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제재 카드를 꺼내 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핵 협상 개시 직전인 지난 3월 30일에도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연일 핵 협상 참여에 부정적인 신호를 발신하자 미국 NBC방송에 석유에 대한 2차 재제를 거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보합세를 보이던 유가는 2% 가까이 올랐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77%(1.03달러) 상승한 배럴 당 5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장 대비 1.75%(1.07달러) 올라 배럴 당 62.13달러에 마감됐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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