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호우 대비 ‘대심도 터널’ 신월빗물저류시설 등 집중 점검

김성훈 기자 2025. 5.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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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10월 15일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반지하 주택 배수설비 내시경 검사 실시
맨홀 추락방지 시설 53곳 증설, 취약계층 풍수해보험 지원
이기재(앞줄 왼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에서 풍수해 대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는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2025년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수해취약지역과 빗물펌프장 등 수방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기록적인 폭우 당시 대심도 빗물터널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는 ‘신월빗물저류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신월동 일대 상습 침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준공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길이 4.7㎞ 규모로 설치된 국내 최초의 대심도 터널형 지하저류시설이다.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감당하며 최대 32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집중호우 시 신월동과 화곡동 등 인근 지역의 빗물을 저장했다가 호우가 끝난 뒤 펌프장을 통해 안양천으로 배출한다.

양천구는 지난 1월부터 주간·월간 상시 점검을 통해 펌프, 수문 등 기전시설과 자동제어시스템을 확인했다. 중앙제어실을 비롯해 주요 수직구, 대심도 터널 내부, 목동유수지 등 핵심 시설물도 집중 점검하며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이 밖에도 수해에 취약한 대형 공사장, 지하시설, 돌출시설 등 113곳을 비롯해 빗물펌프장, 유수지 등 주요 방재시설과 안양천 일대 하천시설까지 일제히 점검했다. 중점관리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 및 하수관로 준설공사를 실시해 배수 기능을 강화했다.

집중호우 때 맨홀 뚜껑 이탈에 따른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2022년 이후 519개소에 설치했고, 올해 53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수방용 모래주머니 5900여 개가 담긴 보관함도 지역 곳곳에 배치했다.

아울러 양천구는 반지하 주택 등 침수위험 주택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중증장애인 등 반지하 주택 재해취약층 58가구에 ‘개인배수설비 점검서비스’를 시행,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배수 불량을 점검한다. 신월동에 ‘동네 수방거점’을 도입해 현장 대응능력을 높인다. 오는 15일 시작되는 풍수해대책 기간에는 공무원, 통·반장, 인근 주민 등 279명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와 ‘침수취약가구 돌봄공무원’ 제도를 가동해 전담 관리할 방침이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풍수해보험’도 지원한다. 기초수급자 등 경제취약계층과 재해취약지역 거주자 등은 개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2년간 총 1589가구가 가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후재난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예방·개선 대책을 선제 시행하고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해 구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의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인 만큼 빈틈없는 풍수해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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