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가수 전종혁 “2년간 정산금 100만원” 배달일로 생계(특종)[어제TV]

서유나 2025. 5. 2. 05:4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프로 축구 선수에서 가수가 된 전종혁이 배달일로 생계를 유지 중인 긍황을 공개했다.

5월 1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85회에서는 축구선수 출신 트로트 가수 전종혁의 근황과 사연이 전해졌다.

프로 축구 선수 출신 전종혁은 쟁쟁한 실력자들이 참가한 '불타는 트롯맨'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초대 가수로서 한 노래 교실을 찾은 전종혁은 "자주는 없는데 진짜 오랜만에 하는 스케줄인 것 같다. 그래서 설렌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전종혁은 조각 같은 외모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오르자마자 분위기를 달궜고,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 그는 관객과 포옹까지 하며 팬서비스를 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전종혁은 "전 불러주시면 어디든 간다. 지금은 부딪치면서 진짜 열심히 갈고닦아야 될 때라 불러주시면 항상 어디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한 전종혁은 편한 차림으로 또 다시 외출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종혁은 "(배달 일 한 지) 얼마 안 됐다. 이제 한 달? 용돈도 벌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차 트로트 가수로 한참 입지를 다질 시기에 배달 일을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최근에는 배달하는 비중이 더 높다. 배달하는 게 어떻게 보면 저한테 더 수익이 창출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가수로서는 거의 수익이 없어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 서너시간 배달 부업을 하고 있다는 것.

배달 일을 하던 중 전종혁은 돌연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전종혁은 "제가 무릎 수술을 했었다. 내시경으로 뚫어 가지고 수술하는 건데 이쪽이 연골이 없다. 무릎을 그냥 걷어내고 싶다, 지금 심정은"이라고 말했다. 결국 전종혁은 계획보다 빨리 일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7세 때 축구를 시작해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하던 전종혁은 중학교 때부터 고질적으로 괴롭혀온 무릎 부상으로 26세 어린 나이에 갑자기 은퇴했다.

전종혁은 "'너 이제 자리 잡아서 올라갈 애인데 네가 왜 은퇴하냐', '넌 이제 시작이다. 다시 생각해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 당시 트로트 오디션이라는 포스터가 제 눈에는 동아줄 잡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트로트 가수 도전 계기를 전했다. 선수 시절에도 노래를 좋아해 음반을 냈던 전종혁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데뷔를 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종혁은 "계속 무대에서 노래하고 TV에 나오고 하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인 줄 알았다. 수입은 지금 2년 동안 정산이 한 번 됐다. 100만 원. 축구할 때 벌어둔 돈으로 생활을 계속 했고, 그러다가 작년에 돈이 다 떨어져서 아프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먹고살지 못하잖나. 그래서 참고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종혁은 어머니와의 어색한 관계도 드러냈다. 전종혁은 "저 초등학교 5학년 때 법적으로 헤어졌는데 선택권이 없이 어린 나이에 아버지한테 갔다. 집에 가는 게 너무 싫었다. 편하지가 않았다"면서 이 탓에 기숙사가 있는 중학교를 선택하며 일찌감치 홀로서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직 어머니가 어색한 전종혁은 이날 어머니가 항상 몰래 축구 경기를 지켜봤었다고 눈물로 고백해도 눈물을 닦아줄 용기는 내지 못했다.

그래도 전종혁은 어머니에게 다가갈 용기를 냈다. 어머니와 캠핑을 간 전종혁은 "부모를 잘못 만나 불행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 아니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며 살다보니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라. 내가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아들이라 미안하다. 다음 생에도 꼭 내 엄마가 되어줘. 아니다, 다음 번 삶은 내가 엄마의 남편이 돼서 힘들고 상처 받지 않게 사랑할게 평생"이라고 눈물과 함께 사랑을 고백해 어머니를 울게 만들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