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IM 셀프 개통 차질 · 해외 문자인증 먹통"…SKT 고객불편 지속
유영규 기자 2025. 5. 2. 05:33

▲ SKT, 유심 교체 기다리는 시민들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유심(USIM)에 불안을 느낀 가입자들이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SKT는 유심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을 권고하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가입자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직장인 이 모 씨는 어제(1일) 유심 교체 대안 중 하나인 이심(eSIM)으로 바꾸려고 온라인에서 교체 과정을 진행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심은 실물 유심 없이 휴대폰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심어 쓰는 디지털 심입니다.
'셀프 개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요 장점인 만큼 대리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심을 활용하는 의미가 줄어듭니다.
이 모 씨는 "SKT에 문의하니 휴대전화를 구매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아 전산상 (이심 교체를) 막아뒀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해가 안 가지만 일단 불안한 마음에 대리점을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유심 교체도 예약해 뒀으나 찾으러 오라는 문자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호소하는 해외 거주 가입자도 적지 않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체류하는 대학생 이 모 씨는 이메일에서 "해킹 사건이 알려진 이후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 로밍 서비스를 쓸 수 없는 사실을 모르고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한국에서 오는 문자 인증을 못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쓰는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 응시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달 14일부터 유심 보호 서비스를 로밍 서비스와 동시에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지만 그전까지 이 씨 사례 같은 해외 고객들의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심 택배 배송 등을 요청하려 고객센터에 전화했다가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시간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고 뜬 대리점에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막상 방문해 보니 폐점한 곳이었다는 게시물도 다수 올라왔습니다.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전 모 씨는 "다른 회사로 옮기려고 해도 고객센터 통화 연결이 어렵고 스스로 해지하는 방법을 알기도 힘들다"며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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