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빅텐트 가교 역할’ 주목받는 오세훈... 이준석·한덕수 잇따라 만나
李 “동지 의식 있다, 함께 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났다. 1일 사임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오 시장과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보수 진영의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축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가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프링페스타 행사장에서 오 시장을 만나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대선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오 시장이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아서 웃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Go together(함께 가자)”라고 썼다. 이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오 시장에게 ‘본받고 싶었던 정책을 제 공약에 담고 싶다’고 했고, 오 시장은 ‘원하면 자유롭게 사용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저와 오 시장 간에는 무엇보다 같이 어려운 터널을 지냈던 동지 의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일엔 한덕수 대행을 만나 점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그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처음으로 만나는 주요 정치인으로 오 시장을 택한 것이다. 오 시장이 이준석 후보와 만난 지 얼마 안 돼 한 대행과 식사를 하면서 정치권에선 “한 대행이 범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에 관해 오 시장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행은 오 시장이 대선을 준비하면서 얻었던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당대표이던 이 후보 지원을 받아 당선된 인연이 있다. 오 시장은 한 대행과도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만남을 이어왔고 전화로도 자주 소통해 왔다고 한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을 내건 오 시장은 범보수 진영 인사들 중 중도 확장성에서 강점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로 분류됐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잇따라 이 후보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한다. 2022년 친윤계가 이 후보를 당 윤리위에 회부하며 공격했던 일과 관련해 “과거 안 좋았던 일을 털고 가자”는 취지로 말한다는 것이다. 범보수 연대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본지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달라진 태도가 체감될 정도”라며 “한 국민의힘 의원은 ‘그때 정말 미안했다’면서 사과도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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