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지역특산품으로 육성 목표”
공선회 조직…품질 상향 평준화
교육·자재 등 지원…품종관리도
과실크기별 선별해 판로 다변화

전북 서익산농협(조합장 김호순)이 블루베리 최고 산지로 거듭나고자 총력을 기울여 호평받고 있다.
201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많은 블루베리농가가 폐원했고 살아남은 농가들은 개별 출하해왔다. 이후 농가들이 다시 블루베리 재배에 나서려고 해도 끊겼던 판로를 다시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서익산농협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블루베리 사업을 다시 활성화하고자 2022년 공동선별출하회를 꾸렸다. 블루베리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이루고 조직화·규모화로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23년엔 공동선별장을 조성해 출하처를 농협으로 단일화하고 명품화 기반 조성에 나섰다.
우선 공선회를 중심으로 각종 교육은 물론 묘목과 자재·시설 등을 지원해 농가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홍수출하를 막고자 가온 하우스와 비가림시설 재배를 장려했다. 노지 재배가 많은 블루베리는 주로 6∼7월에 물량이 몰리는데 시설하우스 재배로 4~8월로 생과 출하시기가 길어졌다.
품질향상을 위해 생산 품종관리에도 나섰다. 김호순 조합장은 “블루베리는 품종이 200여개로 다양하고 웅포지역에서만 50여가지를 생산해왔다”면서 “맛과 크기·품질을 균일화하고자 생산 품종을 7개로 줄였는데 추후 5개까지 추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실크기별 선별에도 공을 들였다. 하나로마트에 16~18㎜, 이마트엔 14㎜이상, 공판장엔 12∼20㎜ 상품을 출하하는 등 크기별로 판로를 다변화했다. 또 가격대가 높은 가온 하우스 상품은 100g 단위로, 그 외 상품은 200g 위주로 소포장해 판매처를 공략했다.
농협이 앞장서서 판매에 나서니 농가 만족도는 높다. 6600㎡(2000평) 규모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이영노씨(71·웅포면)는 “올해 작황이 좋아 과실도 크고 당도도 높다”며 “수확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날 것 같은데 농협이 팔아주니 판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흡족해했다.
자연스레 공선회에 가입하는 농가들도 늘었다. 2023년 40여명이던 회원수는 2024년 53명, 올해는 63명으로 증가했다.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덩달아 늘었다. 2023년 약 8.3㏊에서 블루베리가 5t가량 생산됐는데 올해는 21여㏊에서 15t가량 생산될 예정이다.
김 조합장은 “소비자들이 ‘익산’ 하면 ‘블루베리’를 떠올릴 수 있게 지역 특산품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농가들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블루베리 농작물재해보험에 우리지역도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익산=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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