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안성시 쟁패, 103회 동아일보 정구 3일 문경 개막

김종석 2025. 5. 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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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대회로 103년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가 3일 경북 문경에서 개막한다. 오랜 세월 속에서 출전 선수 유니폼도 변화를 거듭했다. 동아일보 캡처

[김종석의 그라운드] 농협 안성시청 쟁패. 최고 역사 제103회 동아일보 정구 3일 문경 개막

-1923년 여자 대회로 출범. 여성 스포츠 효시 
-여자일반부 농협과 안성시청 라이벌 대결 관심
-중국 대표팀 등 8개 외국팀 출전, 국제대회 위상 확대

스포츠 퀴즈 한 가지 드려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를 가진 종목은 뭘까요. 정답은 정구로도 불리는 소프트테니스입니다. 1920년 창립된 대한 소프트테니스협회는 1923년 동아일보 주최로 조선 여자정구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대회는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여성에게만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한국 여성 스포츠의 효시가 된 것입니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그 대회가 3일 정구의 메카로 불리는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경기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가 10일까지 열전에 들어가는 겁니다. 

여성들이 외출하기도 쉽지 않던 시절에 금남의 이벤트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06년 남자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최고 무대가 됐습니다.


<사진> 제103회 동아일보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포스터

올해에는 남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에 걸쳐 1000명 넘는 선수가 출전해 우승을 다툽니다. 특히 이번에는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필리핀. 몽골.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8개국이나 참가하게 돼 국제대회로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대한 소프트테니스협회 김태주 사무처장에 따르면 외국 선수단의 출전에는 문경 소프트테니스협회 장정식 전무를 비롯한 실무진이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라고 합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일 종목 스포츠 대회가 우리 문경에서 개최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특히 대회 기간 함께 열리는 ‘문경찻사발축제’는 문경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한편, 문경새재 일원을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를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인선 대한 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연세아이미스템의원 원장)은 “역사가 깊은 대회라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외국팀은 물론 국내 동호인까지 총망라한 대회라 더 뜻깊다”라고 의미를 밝혔습니다.


<사진 설명> 지난해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맞붙은 수원시청과 문경시청. 수원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고 관심은 역시 남녀 일반부 단체전 우승의 향방에 집중됩니다. 

임교성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시장 이재준)은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관왕 김진웅과 일본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린 후네미즈 하야토가 수원시청의 투톱입니다. 다만 김진웅은 고질인 허리 통증 극복 여부가 관건이며, 후네미즈는 국내 무대 적응이 선결 과제로 꼽힙니다. 임교성 감독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도민 체전을 치른 뒤 바로 출전하게 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원시청은 지난해 결승에서 홈팀 문경시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사진 설명> 지난해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NH농협은행. 동아일보 캡처.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는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과 안성시청(시장 김보라)이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NH농협은행은 국가대표 에이스로 지난해 안성 세계 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른 주장 이민선을 앞세워 대회 3연패에 도전합니다. 지난 연말 은퇴한 문혜경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NH농협은행의 과제로 보입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동아일보 대회는 감독이나 선수들이 연중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감독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선수들 자체가 대회 중요성을 알고 잘 준비해 왔기에 잘할 거라 믿는다. 올해 마지막 시즌을 마치면 은퇴하는 이민선 선수가 그동안 동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팀을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진>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성시청. 안성시청 제공

지난해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곽필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안성시청은 2025시즌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안성시청은 앞서 열린 실업 연맹전과 대통령기에서 모두 우승한 데 이어 시즌 3번째 타이틀을 넘보고 있습니다.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곽필근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했는데 올해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김연화, 김유진, 김서지, 노은지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동계 훈련 기간 선수들이 고된 훈련을 잘 견뎠고, 팀워크가 탄탄해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성시청은 2015년 제93회 대회 우승 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쳐 보입니다. 김연화와 김유진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복식 콤비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NH농협은행이 안성시청을 3-2로 눌렀습니다. 1년 만에 결승 리턴매치가 성사될지도 흥미롭습니다. 

중국은 대표팀을 파견해 내년 9월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한 국제대회 경험 쌓기에 나섭니다. 

채널에이는 채널에이 플러스 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6일 오후 3시부터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소프트테니스의 남다른 묘미에 한 번 빠져 보지 않으시렵니까.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글= 김종석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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