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왼쪽) 국왕이 런던 시내 병원을 나서면서 커밀라 왕비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
지난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76) 영국 국왕이 투병 생활에 대해 “벅차고 두렵지만, 최고의 인간애를 경험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찰스 3세는 30일, 암 환자 지원 단체 관계자들을 버킹엄궁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면서 제공한 소책자에 암 환자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병을 진단받은 뒤부터 벌어지는 일들은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벅차고 두려운 경험”이라면서도 “한 사람의 환자로서, 투병은 인간애의 가장 좋은 면을 섬세하게 경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고 적었다.
찰스 3세는 이어 “투병 생활의 가장 어두운 순간도 타인의 공감이 있으면 조금 더 밝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세심하게 설명해주는 간호사, 도움을 주는 호스피스 직원, 경험을 공유하는 다른 환자들 등 ‘돌봄 공동체’ 사이 인간적인 연결이 환자가 가장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주는 힘”이라고 했다.
영국 왕실 측은 찰스 3세가 작년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은 사실만 공개하고 암의 종류 등 구체적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찰스 3세는 암 투병 중에도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나 지난달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는 아들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내외만 대신 참석했다. 미들턴 왕세자빈도 작년 암 진단을 받았으나 항암 치료 끝에 지난 1월 완치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