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최강 대응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2025. 5. 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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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3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변상일 九단 ● 커제 九단

<제11보>(117~124)=평소 같으면 전혀 두렵지 않을 싸움인데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최종국, 골인 지점이 눈앞으로 다가온 우세이다 보니 온갖 걱정이 다 든다. 안 해도 될 생각도 많아진다. 착점하는 변상일의 손길도 조금씩 떨리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는 어느 정도의 강수가 때로는 필요하다.

117이 묘하다. 물론 통째 잡자는 수는 아니다. 최규병 9단은 좋은 승부 감각으로 보인다며 점수를 주었다. 바닥 가까이 떨어져 있는 AI 승률도 더 내려가지 않았다. 참고도는 백의 의도(5…△). 6까지 완생인 데다 중앙 흑 세력도 지워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직접적인 응수가 마땅치 않은 흑이 일단 중앙 세력을 보호하면서 상대 태도에 따라 노선을 정하자는 뜻에서 117을 떠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차분하게 꾸려 가던 변상일도 이 장면에서는 힘을 내야 된다고 판단했는지 118에 6분 정도 들여 노선을 정한 다음 124까지 거침없이 두어 갔다. 최강이다. 귀를 파괴하면 다른 곳에서의 손해는 감수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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