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하던대로" 美는 왜 이정후 독특하다 하나, 하위 10% 느린 배트스피드 어떻게 극복했을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배트스피드가 느린데 강속구를 쉽게 공략한다. 변화무쌍한 오른손투수의 싱커, 왼손투수의 커터도 받아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어떻게 메이저리그의 '이상한 존재'가 됐을까. 이정후가 내놓은 답은 의외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변화를 줬던 지난해와 달리 KBO리그에서의 폼을 되찾으면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319, 홈런 3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안타(37개)와 2루타(11개), 3루타(2개), 득점(23득점), 타율(0.319), 장타율(0.526) 부문에서 모두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돌풍을 이끄는 선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런데 이 뛰어난 성적 뒤에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 흔히 빠른 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배트 스피드 또한 빨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정후의 배트 스피드는 시속 68.5마일(약 110.2㎞)로 하위권, 그것도 아래서 10% 최하위권에 불과하다. 95마일(약 152.9㎞) 이상 '하드히트' 비율 역시 34.4%로 하위 22%에 그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이정후가 초구에 방망이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작년보다 더 많이 스윙한다. 특히 초구에 대해 그렇다. 이미 뛰어난 콘택트 기술을 가진 이정후는 초구 스윙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감수할 생각인 것 같다. 그걸로 몇 개의 배럴 타구를 만들 수 있다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스윙을 더 세게 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정후의 배트스피드는 2024년보다 더 느리다. 하지만 그는 방망이의 '최적지점'을 찾아 공을 더 자주 띄우고 있다. 지난해 그를 괴롭혔던 스윙의 문제점을 해결해냈다"고 덧붙였다.

또 "이정후의 생산성이 좋아진 중요한 이유는 홈플레이트 바깥쪽 가장자리 공까지 커버하는 능력에서 온다. 지난해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더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스윙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 올해를 앞두고는 한국에서의 특징을 되돌렸다. 스탠스를 열고, 홈플레이트로 더 다가간다. 올해 이정후보다 홈플레이트에 더 가까이 있는 타자는 단 3명 뿐이고, 그보다 더 다리를 벌리고 치는 선수는 8명 뿐이다. 이정후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더 잘 칠 수 있는 위치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왜 다시 과거의, 한국에서의 폼으로 돌아갔을까. 그는 "KBO리그에서 뛰었을 때 그렇게 했다. 똑같은 메커니즘을 적용하고 있을 뿐인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스포츠는 "이정후는 지난해 홈플레이트 바깥쪽 3분의 1 면적에 들어온 공에 타율 0.222, 장타율 0.267을 기록했다. 올해는 0.346과 0.462로 올랐다"며 이정후의 '회귀'가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지금의 엄청난 장타율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그의 평범한 하드히트 비율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 빠른 구속을 따라잡고 모든 구종을 공략하는 능력, 약점이 없는 타격 성향, 그리고 평균 이상의 타구속도와 수비는 높은 기반(꾸준히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는)을 보여준다. 수년 동안 스타 슬러거 영입전에서 헛스윙만 했던 샌프란시스코는 헛스윙을 거의 하지 않는 스타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한편 이정후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면서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2일부터는 메이저리그 최약체로 전락한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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