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법 선고에 탄핵 치달은 민주당... 최상목 사퇴, 이주호 대행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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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 처리를 강행하자 스스로 직을 던졌다.
민주당은 이날 대법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자 돌연 법사위에 계류 중이던 최 부총리 탄핵안 처리를 밀어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탄핵안이 상정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까지 권한이 남아 있던 한 권한대행이 이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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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 가능성에 최 부총리 사임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안도 추진
국힘 "분풀이 탄핵" 맹비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 처리를 강행하자 스스로 직을 던졌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최 부총리는 2일부터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대법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자 돌연 법사위에 계류 중이던 최 부총리 탄핵안 처리를 밀어붙였다. 민주당의 탄핵 독주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환율·물가 리스크를 관리할 경제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셈이다. 국민의힘은 “동네 건달 정치이자 양아치 정치”라고 강력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탄핵안이 상정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까지 권한이 남아 있던 한 권한대행이 이를 수리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의 사퇴는 민주당의 탄핵 강경 처리에 따른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최 부총리 탄핵안을 올려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우 의장은 최 부총리의 사의 소식에 "정부로부터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면직이 통지됐다. 이에 따라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3월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가 대선 민심 역풍을 우려해 처리를 보류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 후보에 대해 유죄 취지의 선고를 내린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최 부총리 탄핵을 밀어붙였다. 대법원 판결로 보수 진영의 ‘한덕수 대통령 만들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 부총리 역시 한 대행과 ‘한 몸’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 판결과 최 부총리 탄핵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한 대행,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다 (최 부총리 탄핵이) 한 대행 출마 명분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거취가 확인된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며 “따라서 탄핵 결단 시점은 한 대행의 사퇴에 연동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170명 의원 전원 명의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 유죄로)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것처럼 화풀이 차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190석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들이 마음만 먹으면 모든 국무위원을 다 탄핵할 수 있다는 건 마치 동네 건달이 골목길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고 돈을 뺏는 것과 똑같다”고 성토했다. “조폭 정당”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최 부총리가 사퇴하면서 국정 마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부총리에 이어 정부 서열에 따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권한대행직을 맡는다. 주도적으로 경제·외교·안보 등 국정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이재명 후보가 내건 ‘경제 위기 극복’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심의 역풍을 자초하는 격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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