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골목경제①]"코로나 때보다 더하다" 자영업자 줄폐업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골목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려운 골목 상권의 실태를 짚어보는 연중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요즘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무너지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실태를 김영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청주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정훈 씨는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습니다.
매출이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식재료 가격에 직원 월급과 월세까지.
차라리 코로나 때가 더 나았다고 말합니다.
◀ INT ▶ 유정훈/식당 운영
"번화가이기 때문에 굳이 식당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건데 요즘 평일 기준으로 봤을 때는 9시 정도만 돼도 거리에 돌아다니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요."
실제로 영업난으로 문을 닫는 상가가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골목은 물론 도로변 상가까지 줄줄이 '임대 문의'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의는 거의 없습니다.
◀ INT ▶ 인근 공인중개사
"월세 내기도 이제 버거우니까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문을 닫는 추세고, 또 임대료를 낮춘다고 해도 새로 오픈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없으시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석 달 동안 폐업한 충북의 음식점은 모두 470곳.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7%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점을 개업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위생교육 이수자는 34% 가까이 줄었습니다.
◀ INT ▶ 김기태/한국외식업중앙회 청주 상당지부장
"(작년이) 그나마 지금보다는 더 나은 상황이었었고, 연말 탄핵 이후에 직격탄을 맞은 게 이제 지금 하반기에는 (폐업이) 더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끝을 모를 불황의 그림자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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