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항구 폭발, 최고지도자 연계 재단 소유 컨테이너서 시작”

김영은 2025. 5. 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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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남부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의 진원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집무실이 감독하는 자선재단 소유의 시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6일 이란 남동부 반다르압바스의 샤히드 라자이 항에서 발생한 폭발이 항구의 시나 터미널 바로 옆에서 시작한 것을 확인했고, 폭발로 해당 시설과 인근에 쌓여있던 컨테이너들을 산산조각이 난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발의 진원지로 지목된 시나 항만 및 해양 서비스 개발회사 터미널은 아야톨라 하메네이 측이 감독하는 ‘보냐드 모스타자판’ 재단 산하에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재단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정적 탄압을 돕고 측근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재단 고위 인사들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해외 작전을 관장하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재단은 2008년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미 재무부는 2020년 재단의 자산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사일 고체연료 제조에 쓰이는 과염소산나트륨이 폭발 원인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지만, 이란 국방부는 “해당 항구를 통한 미사일 연료 수입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란 내무부도 지난달 28일 사고 원인은 ‘부주의와 과실’이라며 항구 측이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AP는 폭발 직전 감시카메라 영상에 붉은 구름이 보였다며, 이는 2020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와 같이 질산암모늄에 불타면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화학반응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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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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