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라하서 본계약… 원전산업 1번지 경남 웃는다

조규홍 2025. 5. 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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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적기 준공 위해 최선”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26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사업 계약을 오는 7일 체결한다.

1일 한수원, 외신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예산을 승인하며 계약 시점을 오는 7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수원은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국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체코 신규 원전 예정지인 두코바니 원전 전경./한수원/

체코 신규 원전 예정지인 두코바니 원전 전경./한수원/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를 새로 짓는다. 이번 사업은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팀코리아를 구성해 추진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와 시공 등을 맡고 한전기술(설계),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이 참여한다. 사업 규모는 4000억 코루나(한화 26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사업은 체코 정부가 80% 사업비를 대고 기업은 장기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EDUⅡ의 지분 80% 이상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DUⅡ는 1980년대 가동을 시작한 두코바니 원전을 확장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CEZ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증설 계획을 당초 1기에서 2기로 늘리자 재정 부담을 호소하며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비 조달 방안이 최종 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현지 매체들은 체코 정부가 사업비를 대출 형식으로 일단 대고, 발주사가 완공 이후 30년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경쟁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본계약은 지연돼 왔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지식재산권 문제를,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EDF가 체코 당국에 제기한 이의는 지난달 24일 기각됐다.

체코 두코바니에 새로 짓는 이번 원전은 2036년께부터 차례로 가동될 전망이다. 체코는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지난해 기준 40.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하고 두코바니와 테멜린 단지를 합해 원전 4기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테멜린 단지 내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한수원은 이 사업에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진행되면 도내 중소 원전 협력사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도내 원전 분야 중소기업에서는 신한울 3·4호기 물량 생산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설계 등 사전 작업 기간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에는 현재 작업 물량을 소화한 후 이번 체코 사업 물량이 연이은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날 한수원은 체코전력공사, 양국 정부와 계약 체결식 준비에 착수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체결 일자가 확정됨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체코 신규원전사업 본계약 체결, 성공적인 계약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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