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 여사 일가 요양원 잇단 퇴소 요구…"희한한 보증금 돌려주지도 않아"
[앵커]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 의혹이 제기되자, 요양원을 나가겠다는 퇴소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요양원 측이 보증금을 받아놓고도 제대로 돌려주지 않는단 논란이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송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엔 아침부터 어르신 가족들이 찾아와 퇴소를 요구했습니다.
학대 의혹과 부실 급식 논란 등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요양원 측이 입소 보증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모 씨 배우자/요양원 입소자의 보호자 : 희한하게 보증금을 받아. 다른 데는 보증금을 안 받는데.]
[김모 씨/요양원 입소자의 보호자 : 보증금도 지금 안 (돌려)주더라고요. 정산해서 보내주겠다는 거예요.]
퇴소를 하는데 보증금을 전액 돌려주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김모 씨/요양원 입소자의 보호자 : 기저귀도 이거 엄마가 하나 더 달라고 그래서 이것도 돈(입소보증금)에서 깔 거라고. 지금 그러더라고.]
장기요양보험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요양원은 입소자에게 보증금을 청구해선 안 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자체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행정 처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1일) 요양원을 찾은 또 다른 가족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모 씨/요양원 입소자의 보호자 : 완전히 속은 느낌이고. 진짜 아주 워낙 열 받아 가지고, 지금 모시고 가는 거예요. 대통령 일가이고, 가진 게 돈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부실할 줄은 몰랐죠.]
이렇게 열악한 상황인지 몰랐다고도 했습니다.
[정모 씨/요양원 입소자의 보호자 : 1층만 가서 면회실에서 면회하고. 생활실은 가볼 수가 없으니까. 보도된 거 보고 알았지. 그렇게 부실한 줄 알았으면 우리가 진작 모시고 나왔죠.]
논란이 된 바나나 주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앞서 한 요양보호사가 바나나 7개를 16명이 나눠먹기 위해 요구르트와 물을 넣고 갈아 줬다며 지자체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김모 씨/요양원 입소자의 보호자 : 바나나 주스가 이상하다 뭐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전에요. 배가 아파서 못 먹겠대요.]
취재진은 이런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요양원에 문의했지만 책임자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
[화면제공 서울의소리]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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