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한덕수 속전속결 단일화 수순…당명 변경 쟁점으로(종합)

정유선 기자 2025. 5.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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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행직 사퇴… 경선판 요동

- 옛 민주당 아우르는 빅텐트론
- 김문수 “단일화 명분 있어야”
- 한동훈 “아직 말할 단계 아냐”
- 이낙연, 연대 전 당명변경 요구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결국 사임하고 조기 대선에 ‘등판’하면서 막바지에 이른 국민의힘 경선판이 출렁인다. 한 전 총리가 보수 진영은 물론 옛 민주당계까지 아우르는 ‘반이재명 빅텐트’를 내걸면서 약 7일간의 속전속결 단일화 과정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들이 단일화에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고,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당 밖의 후보 간 단일화는 선거법 충돌 문제도 있어 단일화 협상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급부상한 국민의힘 당명 변경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전날 밤 열린 마지막 토론회에서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놓고 입장 차를 보였다. 한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에게 “최종 후보가 되면 그때 한 권한대행에게 (최종)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애를 써서 뽑아준 후보가 (자리를) 양보한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다만 김 후보는 “늦지 않게, 국민이 볼 때 합당한 방법으로 반드시 단일화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된 다음에 우리의 승리를 위해 누구와도, 어떤 방식으로도 협력하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SBS에 출연해 당내 일부 의원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 “어떤 분에게는 지금 목표가 대선 승리가 아니라 기득권 유지에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자기 기득권 유지에 목숨 걸지 말고 우리의 대선 승리에 목숨 걸라고 충고를 드리고 싶다” 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당명 변경 문제도 급부상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상임고문 등 옛 민주당 세력이 대선 연대 조건 중 하나로 ‘당명 변경’을 요구했고, 국민의힘 지도부 일각에서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두 후보는 크게 반발했다. 한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고, 김 후보 역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나 한덕수 전 총리 측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명 변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실로부터 자율성을 침해당해 ‘용산의힘’ 등 자조 섞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고, 상당수 국민에게 계엄 옹호 정당으로 인식돼 있다는 점, 87년 체제 모순을 타파하는 새로운 개헌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선 재창당에 준하는 혁신과 당명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은 당명 변경을 지도부 차원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당면 변경을 논의하거나 고려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시한에는 “단일화는 선거 전날까지 할 수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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