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사 일기장'도 대상…각종 기록물 전방위 압수수색
[앵커]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일기장까지 확보하려 한 걸로 파악됩니다. 건진법사 의혹 취재 중인 김영민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검찰이 확보하려 한 게 100개가 넘는 수준으로 많았어요?
[기자]
네,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각종 기록물을 최대한 확보하려 했습니다.
특히, 김 여사의 일기장도 압수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김 여사의 내밀한 기록까지 모두 들여다 보겠다는 겁니다.
이밖에 휴대전화와 컴퓨터 뿐 아니라 블랙박스와 녹음기, 수첩과 메모지 등 다양한 기록물을 전방위적으로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이 중 실제로 어떤 걸 확보했는지, 여기서 어떤 게 나오는지가 관건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사건 때도 이런 압수수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측은 어제 압수된 휴대전화는 사실상 공기계와 같다고 주장합니다.
김 여사가 쓰는 PC가 없어서 압수된 PC도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같은 통일교 측의 선물이 발견됐는지잖아요?
[기자]
검찰은 통일교가 전달하려던 선물로 3가지를 특정했는데요.
영국 명품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그리고 천수삼 농축차 등입니다.
선물들을 찾기 위해 자택뿐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 여사의 수행 비서 자택들도 압수수색 했지만,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통일교 윤 전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를 통해 이 선물들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짚어볼 게 통일교가 목걸이 같은 선물을 준비한 이유가 뭔지, 여기에 대해서도 검찰이 적시를 했어요?
[기자]
네, 검찰은 윤석열 정부의 도움이 필요했던 통일교의 현안들을 적어놨습니다.
YTN 인수와 캄보디아 개발사업, 취임식 초대 등입니다.
통일교는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었는데요.
검찰은 이에 대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를 기대하고 김건희 여사 선물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건진법사에게 선물을 건넸던 윤 전 통일교 본부장은 통일교 행사에서 이 캄보디아 사업을 정부와 함께 진행할 것처럼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3년 5월) : 메콩 피스파크 프로젝트는 이미 실체적 건립을 위한 대항해가 시작됐습니다. 국가 단위 ODA(공적개발원조) 연대 프로젝트로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
공교롭게도 건진법사에게 선물이 전달되고 몇 달 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캄보디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김건희 여사가 오드리 헵번을 따라 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캄보디아 차관 지원 한도가 대폭 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독대를 하며 여러 암묵적 동의를 받았다고 말한 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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