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위해 싸우자”…中 여교수 2명, 지도부 비판 실명 선언문

1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화난이공대의 린잉(林影) 생물과학·공학대학장과 같은 대학의 한솽옌(韓雙艷) 교수는 최근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울 수 있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작성했다. 총 3장짜리 선언문에는 “중국 인민, 특히 대학생들에게 독재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자”라는 부제목도 붙였다.
선언문은 중국이 2018년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삭제한 것에 대해 “중국 지도자는 군주제 때처럼 영구적인 존재가 될 것이고, 국민의 자유, 사회의 개방성, 정치 다양성은 영원히 당권 아래서 억압받을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선언문은 중국 정부가 금기시하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대해서도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라고 표현했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학술 활동 과정에서 ‘정치 개혁’이나 ‘민주화’와 관련된 논의가 나오면 학교나 당국이 강력히 개입하는 등 통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문에는 “당의 억압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현대 중국 대학생들이 겪는 딜레마”라고 적었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 함께 일어나 독재에 맞서 싸우자”고 독려했다.
선언문 마지막 부분에는 두 여교수의 사진과 서명, 신분증 번호, 화난이공대학 직인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드 바이두의 인명 정보에는 두 사람 모두 화난이공대학에서 교수로 나오지만, 실제 선언문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도 한 고가도로에 중국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체제 개혁 없이 민족의 부흥은 없다’, ‘무한한 권력을 가진 정당은 필요하지 않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현수막을 건 사람은 메이스린(梅世林·27)으로 사건 직후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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