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넘어 극강의 담금질…'소방 올림픽' 승리 자신감

정혜리 기자 2025. 5. 1. 19: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전119안전센터 소속 대원들
인천 대표로 전국 대회 출전 예정
심예주 대원 '우먼파워' 돋보여
“악바리 근성…준비 문제 없어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은 팀워크”
▲ 1일 인천 서구 검단소방서에서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인천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훈련하고 있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소방청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의 소방 기술대회로, 재난 현장 대응 역량과 구조·구급 등 실전 능력을 겨루는 대회이다. 대회 성적은 향후 소방대원 역량평가에도 반영된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우리팀의 최대 강점은 '팀워크'죠. 다 함께 으쌰으쌰하다 보니 힘든 훈련 과정도 추억이 됩니다."

약 50일 남은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 5명의 '어벤져스' 대원들이 1일 인천 검단 소방서에 모였다.

그 주인공은 마전119안전센터 소속 강귀원(38) 소방장, 김지옹(35) 소방교, 심예주(33) 소방사, 김도윤(26) 소방사, 양민우(28) 소방사다.
▲ 1일 인천 서구 검단소방서에서 다음 달에 있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인천 대표로 참가하는 검단소방대원들이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강귀원 소방장, 김지옹 소방교, 김도윤, 심예주, 양민우 소방사.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이들은 지난 3월 인천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화재전술' 분야 1위에 오르며 인천 대표로 선발돼 전국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문 연 검단소방서의 첫 지역 1등이자, 전국 대회 최초 출전이란 역사를 썼다.

'소방관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매년 전국 시·도소방서에서 선발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등 종목별로 기술을 겨룬다.

이중 검단 팀이 출전하는 화재전술 분야는 지휘자 1명과 팀원 5명 등 6명이 한 팀을 구성해, 장비 착용부터 1·2차 화재진압, 고립소방관을 구조하는 전 과정을 겨룬다.

이 팀의 히든 카드는 '홍일점' 심예주 대원이다.

심 대원은 그간 남성 대원이 중심이던 소방경연기술대회에서 톡톡히 '우먼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인천 대회 참가 2회 만에 전국 대회 출전이란 기염을 토했다.

심 대원은 "지난해 인천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여성 대원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여성 대원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원들과 힘 차이도 있고 잘 밀어주지 못할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동료들이 늘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저의 모습이 목표와 의지가 있지만, 도전을 망설이는 여성 대원분들이 나설 동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연달아 출전 중"이라고 했다.
▲ 1일 인천 서구 검단소방서에서 다음 달에 있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인천 대표로 참가하는 검단소방대원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대원들은 인천 소방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매일 같이 '극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팀의 맏이이자, 지역 대회에 다수 출전한 '베테랑' 강귀원 대원은 "체력적으로 후배들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에 이 악물고 하고 있다"며 "팀이 젊고, 분위기도 활기찬데다 모두 악바리 근성이 있다. 전국 대회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용 3개월 차인 막내 양민우 대원은 "임용 전부터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알았고, 참가하고 싶었는데 선배들이 이끌어 주신 덕분에 전국대회를 잘 준비하고 있다"며 "가장 자신 있는 건 힘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훈련 중 김도윤 대원의 무릎 부상이란 위기를 맞았지만, 팀워크로 뭉친 이들에게서는 별다른 우려가 감지되지 않았다.

김 대원은 "부상에도 불안과 조바심은 없다"며 "뛰어난 동료들을 믿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옹 대원은 "훈련이 너무 힘들고 매일 쉴 틈이 없다 보니 도중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고 전국대회 끝까지 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차 목표는 1등보다 완주"라고 설명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

인천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