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넘어 극강의 담금질…'소방 올림픽' 승리 자신감
인천 대표로 전국 대회 출전 예정
심예주 대원 '우먼파워' 돋보여
“악바리 근성…준비 문제 없어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은 팀워크”

"우리팀의 최대 강점은 '팀워크'죠. 다 함께 으쌰으쌰하다 보니 힘든 훈련 과정도 추억이 됩니다."
약 50일 남은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 5명의 '어벤져스' 대원들이 1일 인천 검단 소방서에 모였다.

이들은 지난 3월 인천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화재전술' 분야 1위에 오르며 인천 대표로 선발돼 전국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문 연 검단소방서의 첫 지역 1등이자, 전국 대회 최초 출전이란 역사를 썼다.
'소방관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매년 전국 시·도소방서에서 선발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등 종목별로 기술을 겨룬다.
이중 검단 팀이 출전하는 화재전술 분야는 지휘자 1명과 팀원 5명 등 6명이 한 팀을 구성해, 장비 착용부터 1·2차 화재진압, 고립소방관을 구조하는 전 과정을 겨룬다.
이 팀의 히든 카드는 '홍일점' 심예주 대원이다.
심 대원은 그간 남성 대원이 중심이던 소방경연기술대회에서 톡톡히 '우먼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인천 대회 참가 2회 만에 전국 대회 출전이란 기염을 토했다.
심 대원은 "지난해 인천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여성 대원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여성 대원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원들은 인천 소방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매일 같이 '극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팀의 맏이이자, 지역 대회에 다수 출전한 '베테랑' 강귀원 대원은 "체력적으로 후배들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에 이 악물고 하고 있다"며 "팀이 젊고, 분위기도 활기찬데다 모두 악바리 근성이 있다. 전국 대회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용 3개월 차인 막내 양민우 대원은 "임용 전부터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알았고, 참가하고 싶었는데 선배들이 이끌어 주신 덕분에 전국대회를 잘 준비하고 있다"며 "가장 자신 있는 건 힘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훈련 중 김도윤 대원의 무릎 부상이란 위기를 맞았지만, 팀워크로 뭉친 이들에게서는 별다른 우려가 감지되지 않았다.
김 대원은 "부상에도 불안과 조바심은 없다"며 "뛰어난 동료들을 믿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옹 대원은 "훈련이 너무 힘들고 매일 쉴 틈이 없다 보니 도중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며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고 전국대회 끝까지 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차 목표는 1등보다 완주"라고 설명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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