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나올 것 같아요” 임산부의 다급한 외침… 구급대원, 아기 직접 받았다

박선민 기자 2025. 5.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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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이 구급차에서 태어난 아이를 안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산통에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지던 30대 임산부가 119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6분쯤 필리핀 출신의 산모 A(37)씨 부부는 예정일을 열흘 앞두고 느낀 갑작스러운 산통에 119 안전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남편이 자차로 병원으로 이동 중이었지만, 진통 간격이 짧아지면서 급히 구급차 이송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정선소방서 고한 119안전센터 소속 김정수 소방교와 서정우 소방사는 곧장 A씨를 구급차에 태워 그가 평소 진료받던 강릉 한 산부인과 병원으로 출발했다.

출발한 지 약 10분이 지났을 무렵, “아기가 나올 것 같다”는 A씨의 다급한 외침에 구급대원들은 직접 아기를 받기로 결정했다. 당시 아기의 머리가 자궁 입구까지 보였을 정도로 긴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구급대원들은 구급차를 도로 밖 안전한 곳에 정차한 뒤, 의사의 의료 지도 아래 응급 분만에 나섰다.

그렇게 분만 시도 약 2분 만에 남아가 태어났고,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탯줄을 자르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이어갔다. A씨에 대해서도 응급처치를 하곤 산부인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을 완료했다.

현재 아이와 산모의 상태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교는 “구급차에서 아기를 받은 건 처음이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지만, 119구급대원 응급분만 교육 경험 덕분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앞으로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영민 정선소방서장은 “구급대원들이 침착하게 대처해 소중한 새 생명이 건강하게 탄생할 수 있었다”며 “퇴원 후 축하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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