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26조 잭팟’ 유럽 수출 첫발… 수익성 담보는 과제
두코바니에 1000㎿급 2기 건설
설계·시운전·연료 공급 일괄 담당
체코 원전 증설하면 우선협상권
UAE 원전 누적 이익률 0.32%
지재권 소송했던 美 웨스팅하우스
분쟁 해결과정 양보 여부도 변수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수원은 7일 체코 프라하에서 본계약을 체결한다. 상업용 원전을 최초 건설한 유럽 시장에 한국이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덤핑 수주’ 논란을 딛고 얼마나 수익성을 확보할지가 큰 과제로 지적된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30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예산을 승인하고 7일 한수원과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수원은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체코 프라하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 통으로 원전을 수출한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한수원 컨소시엄이 수주한 두코바니 신규 원전은 체코 현대사에서 최대 규모 사업이다. 한국 측은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두코바니에 1000㎿급 원전 5·6호기를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4000억코루나(약 26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한국은 설계, 기자재 공급, 건설과 시운전,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일괄 공급한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신규 원전 사업비는 체코 정부가 대출 형식으로 대고 발주사가 완공 후 30년에 걸쳐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에서 80% 지분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새 원전은 2036년 상업 운전 시작이 목표다. 체코는 화력발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지난해 기준 40.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 50%로 늘리기로 하고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원전 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향후 테믈린 단지 내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면 한수원은 이 사업에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와 민간업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다.
◆수익성 담보는 과제
한수원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에 따라 한국의 원전 수출 지형이 중동에서 유럽으로 넓어지게 됐다. 유럽은 영국이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용원전을 건설한 원전 본산지이다. 유럽 시장의 강자인 프랑스전력공사를 제친 점, 선진 시장에 진입해 한국 원전의 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유럽에서는 최근 원전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부각되고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불가리아, 터키, 영국, 네덜란드 등 많은 국가가 신규 원전건설을 타진하고 있다.

한수원·한전이 웨스팅하우스사와 올해 1월 지식재산권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양보했는지도 변수다. 양측은 비밀 유지 약속에 따라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한수원·한전을 상대로 지재권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한수원·한전이 신규 원전사업에 나설 때 웨스팅하우스에 조단위 이익을 보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한수원이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스웨덴 원전 수주전 참여를 포기한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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