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인터뷰] 이준석 "李 `유죄` 파기환송 중차대한 문제… 국민이 패널티 줄 것"

안소현 2025. 5. 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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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론 얻을 수 있는 것 없어… 한동훈, 尹정부 檢 통치의 근원
민주진보 진영, 이견을 혐오로 낙인찍어… 편견에 젊은세대 외면
반이재명 연대는 최악의 정치 양태… 李 인정하는 역효과만 양산
정치하면서 '맞는 말' 많이 해… 역동적 정치로 대한민국 바꿀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박동욱기자 fufus@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박동욱기자 fufus@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가장 젊은 나이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이 후보는 이 재판이 아니더라도 위증교사나 아니면 대북송금 이런 문제도 중차대한 문제다. 저는 (이 후보가) 국민의 마음속의 패널티를 안고 간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보수 진영과의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면승부'를 강조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 누구보다 당당히 정치를 해 왔다. 보수의 가치에서 벗어나는 일을 한 적도 없다"며 "노무현의 정면승부처럼, 보수와 중도층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해보자는 것이 제 작전"이라고 했다.

대담=권순욱 부국장 겸 정치부장

- 일반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부분부터 여쭤봐야 할 것 같다. '빅텐트' 참여 여부에 대해 정말 많이 질문을 받고 있는데, 계속 반복해서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6월 3일 대선까지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인가.

"제가 빅텐트에 참여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 대한민국 정치에 기여할 수 있는 것도 없다."

- 지난달 30일 관훈토론회의 내용을 보면 비상계엄과 조기대선에 책임있는 인물과의 연대는 없다고 했다. 뒤집어서 얘기하면 책임이 없는 사람들과는 연대할 수 있다고 들리는데.

"책임없는 사람이 국민의힘에는 없다고 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기는 책임 없는 척, 계엄 반대하는 척을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모든 과정 속에서 검찰 통치의 근본을 만들어낸 게 한 후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처럼 특수한 케이스가 있었지만 그런 분들은 대선 경선에서 빛을 보지 못했기에 지금 나와있는 대선 주자들과는 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당 바깥에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떠한가. 한 대행이 출마선언을 한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한 대행이 연대를 제안한다면?

"한 대행이 내란 핵심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한 대행이 정치에 나오려면 중간 과정에서 설명할 게 많아 좀 이상하다. 한 대행과 얘기를 안 해봤지만 저랑 공통으로 친한 사람들 같은 경우 넌지시 물어보기도 한다. 제가 한 대행이 나올 거면 최대한 일찍 나와서 준비해야 하는데 왜 안 나오냐고 얘기하고 있다. 사퇴 선언을 할 수 있지만 6월 3일 투표지에 이름이 올라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행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인 것 같다.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후단협 사태보다 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후단협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 알지 않느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 그동안의 언론보도를 통해 본다면 이 후보는 일종의 '천하삼분지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총선 때 삼자구도를 만들어 승리했고 그 구도를 이번 대선에서 그대로 적용해 완주하겠다는 전략인 것 같은데.

"보수의 콘크리트층이라고 하는 게 일시적으로 부서질 때가 있긴 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대선에서 안철수 당시 후보가 20% 가까운 득표를 하면서 한 번 깨졌다. 지금도 저는 보수의 콘크리트층이 그때보다 더 망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어서 충분히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모아놓은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율은 동탄 선거 때 경험해 보니 상당부분 여성 지지층이다. 결국 이재명 후보가 생각하는 가치가 과거 민주당의 가치였던 김대중·노무현의 가치와 합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인식이 커질수록 여성 지지층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두 달 동안 저희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과거 댓글 이력이나 이런 걸 봐도 저를 지지하셨던 분은 아닌데 영상을 본 후 '노무현이 생각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게 뭔지 살펴보니 본인들이 20년 전 민주당에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계기였던 노무현과, 현재 이재명과 노무현 간의 거리감을 굉장히 느끼는 것 같다."

-이 후보도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저는 그때부터 이해가 안 갔다. 어려운 선거구에 도전해 낙선을 경험하는 것은 '정치를 쉽게 하지 않겠다'라는 노무현 정신의 실질적인 고행이다. 그것에 대해 오히려 지금 그 '밈'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30대 정도의 노무현을 잘 모르는 세대의 방송인들이었던 것 같은데 그건 노무현 정신에 먹칠을 하는 것 아닌가. 그런 괴리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보이기 시작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 3자 구도로 가면 해볼 만한 것 같나.

"노 전 대통령이 했던 말 중에 가장 기억나는 연설이 있다. '한 번 노무현으로 정면승부하자'고 하셨다. 욕 먹으면서도 정치하고 (선거에서) 떨어졌던 노 전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해야 영남의 표를 받아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호남민들한테 했고 그들이 받아줬다. 지금도 말하고 싶은 게 중도 보수 진영의 인물들이 승리를 모색한다면, 누구보다 당당히 정치를 해 왔고 한편으로는 보수의 가치에서 벗어난 일을 한 적이 없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지금 용병을 자꾸 끌어들여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한 후보 같은 끔찍한 혼종이 벌어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근본적 한계는 본인이 보수 진영을 옹립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보수는 나락갔고, 망했으며 자력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는데 본인이 시켜준 것이니 자기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서 정치가 사라진 것이다. 한 후보도 똑같은 선민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선거에서 실적을 낸 적이 없는데 본인이 대단한 구원자인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게 얼마나 '반정치'를 만들어내는지 확인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노무현의 정면승부처럼, 중도층에게 '이준석으로 정면승부 해보자'라고 하고 싶다."

- 설득력이 있다. 이합집산은 정치잔기술로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 한국 보수 세력이 과거에 비해 실력이 형편없어졌고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측면이 있다. 이 후보가 생각하는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윤석열-한동훈 조가 등장하면서부터 법치라는 게 많이 흔들렸다는 생각을 한다. 위정자(爲政者·나라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가 법에 맞게 나라를 운영하는 게 법치의 근간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법을 통해 사법이나 준사법을 하는 사람들, 검찰이나 판관들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게 법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윤 전 대통령이 예전에 서울대생들한테 강연하면서 '여러분이 훈련된 검사를 만나면 생고생을 할 수 있다. 조심하라'는 뜬금없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사람이 법을 통해 누구 하나 범죄자 만드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해 이 모양 이 꼴이 났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보수가 명확히 세워야 할 지향점이 자유와 민주라는 단어라는 것에 내재화하고 실체화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의 다원화, 국가의 어떤 비전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원화라든지 큰 공동체의 가치를 상실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상의 자유를 가지고 와야 한다. 우리나라 보수주의는 반공주의와 혼재되기도 하고 이질적으로 발달해 온 게 사실이다. 다른 의견에 대한 배척이 일상화됐다. (민주주의를) 그저 선출된 왕을 모시고 왕을 선출하는 절차로 이해한다.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문제라기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본다. 지난 달 이재명 후보의 '엔비디아 구상'을 비판하면서 박정희주의의 잔재가 아니고 뭐냐고 비판한 바 있다. 많은 사람이 '왜 박정희야?'라고 하겠지만 국민이 바라고 있고 그걸 정치인들이 해내겠다고 거짓말하며 연명해 나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국가의 주도력을 너무 폭넓게 인정하니 민간의 창의력이 뛰어놀 공간이 없다. 보수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제 공약을 보면 자유, 책임, 분권의 틀에서 권력을 나눠주고 작은 정부의 틀을 가져가고 있다."

- 이 후보는 '이대남'의 상징적 존재로 불린다.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비토를 많이 받는다는 평가에 대해 설명한다면.

"국민의힘에서 저를 내쫓으려던 사람들이 이미지를 덧씌우는 게 있다. 성상납 문제도 폭발적으로 뉴스에 보도되다가 나중에 해소된 다음에는 보도가 안 된다. 1년 전에 무혐의 판단이 다 나온 부분인데. 이것에 대해서도 보수 진영이 스스로 자해 공갈성 행위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제가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남성의 이익을 향상시키고 여성의 이익을 저하시키는 정책을 낸 것을 하나도 기억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아니면 지선에서 2030 남성과 여성에서 사상 최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남성이 좀 더 치고 올라가서 남녀 간 괴리가 생긴 건 맞다. 이걸 '이준석 때문에 여성에게 표를 못 받는다'라고 선동한 것이다. 그런 이미지를 덧씌운 것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야 감내하고 해결해 나가겠지만 말 그대로 보수 진영이 수류탄 깔아놓았다고 생각한다."

-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시위도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대남 현상과 엮어서 '혐오정치'를 한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한민국의 민주진보 진영에서 자기들이 당한 걸 다음 세대에 그대로 하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다른 생각을 할 때 '종북 빨갱이'라고 공격받던 것을 그대로 다른 곳에 적용시킨다. PC주의라는 큰 틀 안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갈라치기나 혐오로 낙인 찍는다. 편견에 가깝다. 젊은 사람들은 낙인찍기에 대해 거부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40대 이하의 사람들은 전장연의 시위 방식이나 주장하는 바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미 벗어났는데 서로를 빨갱이로 몰았던 4050대, 6070대가 그 관성 속에 쌓여 있는 것이다."

-빅텐트론에서 회자되는 논의 중 하나가 개헌 연대가 있다.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2028년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개헌을 하자는 것이다. 이번 정부를 과도 정부 성격으로 정의하자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나.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개헌에 대해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사람이 좀 있다. 탄핵 직후에도 개헌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할 거 많아 죽겠는데 시간끌기 하지 마라'고 말해 왔다. 개헌 얘기하면 패배자다. 말 그대로 본인들이 권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개헌을 통한 분권이나 권력 나누기를 하려고 하겠느냐. 개헌이라는 게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 방안으로 나오는 것인데 지금 시점에서 개헌이 수요가 있다고 해도 대선을 앞두고 연대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게 아니다. 당선된 사람이 자기 권력이 가장 강할 때 선의를 바탕으로 권력을 내려놓는 식의 개헌을 선포하는 방법밖에 없다."

- 관훈토론회에서 빅텐트에 대해 과학기술의 빅텐트,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하는 빅텐트를 얘기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빅텐트의 주제가 너무 구리다는 것이다. 저는 '반이재명 연대'는 제일 싫어하는 정치의 양태다. 이재명의 실체를 매우 강하게 인정하는 역효과만 갖고 있다. 두려움의 표출 자체가 패배 시그널이니 그런 것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재명이 가진 약점이 있다. 그런 것들을 대선 과정에서 잘 파헤쳐 국민에게 그 사람의 위험성을 알리는 게 중요한 거지 아무리 네 글자를 되뇌어도 이게 주문도 아니고, 되지 않는다. 윤 전 대통령이나 범 여권이 희대의 악인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형수 욕설'하고 이런 게 뭐 대단하냐. 경중이 차이가 확 나버렸다."

- 이 후보는 극단적 대결 정치를 비판을 했다. 양 극단의 갈등 정점에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있었는데 한 분은 탄핵으로 파면돼 청산됐다. 나머지 한 분을 청산하자는 게 반이재명 연대의 핵심인데.

"그럴 거였으면 더 빨리 이 계엄을 털어냈어야 한다.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다는 말에 이재명 후보가 달라붙어 연명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그 주변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발생한 즉시 당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 처벌받아야 한다, 탄핵에 찬성한다고 했으면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당황했을 것이다."

-항간에는 이재명 후보의 최고 수석 선대위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이라던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상황이 생기면 나중에 '공신'을 뽑아보면 1번부터 30번까지는 민주당이 없을 것이다. 다 국민의힘일 것이다."

-어쨌든 현재 소수 정당에 있는 이 후보에게 이변이 일어나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내각을 꾸리는 것부터 쉽지 않을 것 같다.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대선 전부터 어떤 연대를 하고 집권 이후의 구상은 어떻게 되나.

"제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니 개혁신당은 2석이 될 것이다. 국제적으로 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경우에 이런 경험이 있다. 선 대선 후 총선으로 정권을 완전히 획득했다. 제가 당선되면 그와 동시에 다음 날부터 정계 개편이 시작된다고 본다. 개편을 통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합리적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는 사람이 모이며 ㄴ기초적인 덩어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내각은 제가 19개 부처를 13개로 개편하겟다고 했고 3명의 책임 부총리를 두겠다고 했다. 안보, 전략, 사회 영역으로 세 부총리를 두고, 당파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인재들로 채우는 게 중요하다."

- 만약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대연정을 하자고 제안한다면.

"대연정을 하기에는 저희의 철학이 굉장히 다르다. 포퓰리스트들과 저는 굉장히 반대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다."

-이 후보와 함께 했던 많은 정치인들이 '같이 정치하기 싫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 이준석식 정치로 과연 세력을 만들 수 있을까.

"'내 세력을 만들었다'의 대부분 케이스는 '내가 공천을 준 사람들'이다. 그거 외에는 상관 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누군가 이탈했을 때 국민이 안좋게 볼 만한 요소가 있지 않는 한 심리적으로 움직인다. 이 조직의 특징은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많은 당원이 모여있다는 것이다. 합류했던 분들이 '이준석'을 극복하거나 이준석과는 다른 관계가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자생적으로 본인이 어떤 덩어리를 형성할 수 있는 정치인이 많이 남지 않았던 것이다. 안철수-유승민의 사례도 있는 만큼 이 고민은 반복되고 있다. 이준석이 특별히 부덕하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따는 것보다는 3당의 위치로 가면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이 났다. 이 판결에 대해 평가한다면.

"정치의 사법화도 우려되지만 사법의 정치화도 우려된다. 이렇게 된 이상 1심에는 유죄, 2심은 무죄, 3심은 유죄 취지니까 국민이 법원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 혼란이 너무 정치를 흔들어놓는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것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파기환송 절차도 오래 걸릴 것이고 후보 자격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 판단이 왔다갔다 해야 하느냐, 그것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치를 들었다 놨다 해야겠느냐는 생각이다. 이 후보는 이 재판이 아니더라도 위증교사나 아니면 대북송금 이런 문제도 중차대한 문제다. 저는 (이 후보가) 국민의 마음속의 패널티를 안고 간다고 본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금 진행 중인 재판은 중단돼야 할까. 아니면 진행돼야 할까.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형사재판은 피고인 출석이 거의 의무인데 대통령의 경호상 이유를 들어서 출석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강제 구인이 될 가능성도 없다. 실질적으로 재판은 중지될 것이라고 본다."

- 마지막 질문이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은 왜 필요한가.

"제가 정치를 하면서 '맞는 말'을 많이 한다고들 한다. 옳은 소리라는 말과 얻어 맞는 말, 중의적인 표현이다. 제가 두루뭉술한 소리를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안 된다로 판단한다. 저는 현학적으로 얘기하거나 피상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은 안 좋게 생각하는데, 그런 구체성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구체적 반박과 구체적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저는 이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두루뭉술하게 얘기하고 이런 게 용납되면 대한민국이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는 나라가 된다. 이준석이 대통령이 되면 역동적인 정치로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다."

정리=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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