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날 하늘을 바라본 10개 구단 사령탑들, ‘11년 만의 리그 9연전’ 선발 한 자리 누굴 채우나···한화·LG·KIA 등 우천취소 행운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5월의 첫날 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봤다. 그 머릿속은 복잡하다. KBO는 프로야구 빅매치 데이인 5일 어린이날이 월요일이 되면서 2~4일 주말 3연전에 이어 5~7일 경기를 편성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9연전이 치러진다. KBO리그에서 리그 전체적으로 9연전 일정이 잡힌 건 9개 팀 체제인 2014시즌 이후 처음이다.
대부분 주중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6연전에 맞춰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10개 구단은 낯선 환경에 대처해야 한다. 보통 KBO리그에서는 4일 휴식 후 2회 등판(화-일)이 가능한 에이스급 투수를 제외하고, 다른 선발투수들을 5일 휴식 후 등판하도록 스케줄을 맞춘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팀들도 이번처럼 연전이 길어지면 선발 카드가 하나 더 필요해진다. 아니면 선발 로테이션 전체를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투수들의 체력, 회복력, 리듬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래서 1일 날씨에 감독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1일은 9연전 기간 중 비가 예보된 유일한 날이다. 이날 우천 취소 경기가 되면 추가 선발 없이도 정상 선발 로테이션으로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추가 선발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1일 비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려는 팀들이 많다.
그나마 선발진이 탄탄한 팀들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져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9연전에 앞서 선발 5일 휴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하루를 채울 카드로는 윤영철이 유력한데, 윤영철이 4일 들어가면서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LG도 선발 5일 휴식 체제로 9연전을 준비했다. LG는 지난달 중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체 선수 코엔 윈을 영입했고, 이번 9연전 선발 로테이션부터 공식 투입한다. 일단 에르난데스 순번인 2일에 최채흥, 4일에는 윈의 데뷔전이 예정됐다.
한화도 선발 한 자리에 2군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좌완 황준서에게 시즌 첫 선발로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광주 KIA-NC, 대전 한화-LG전 등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팀들은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진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토종 에이스 곽빈을 빈자리를 채워가며 선발진을 운영하는 두산은 최근 부진했던 우완 김유성 카드를 다시 빼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1군에서 말소된 김유성은 지난달 30일 SSG와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 2삼진으로 잘 막으며 일단 준비를 마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KT와 홈 경기를 앞두고 비가 그친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5선발에도 땜빵 선발 카드가 마땅치 않은 이강철 KT 감독도 “(1일)비 예보가 하루종일 잡혀 있다가 오후 5시에 그치는 것으로 됐더라”라며 아쉬워했다. KT는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1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9연전에 맞춰 복귀(30일 잠실 두산전)한 가운데 대체 선발로는 최근 등판에서 제구가 흔들린 강건 대신 우완 조이현을 투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일 비로 경기가 취소될 우려가 없는 고척돔 경기를 치르는 롯데, 키움은 아예 ‘비’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 중인 김태형 롯데 감독은 땜방 선발인 박진을 3일에 로테이션 순서대로 쓰기로 했다. 대체 선발이 추가로 필요한 5일에는 이민석을 두고 고민 중에 있다.
키움의 상황은 더 우울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연전이 아니더라도 그냥 5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투수진이 약한 키움은 현재 케니 로젠버그, 하영민, 김윤하까지 선발 세 명 외에 두 자리가 비어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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