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놀고 싶고 자고 싶어요”

신소윤 기자 2025. 5.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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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명 가운데 7명이 일상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고민으로 '공부'를 꼽고, 6명은 일과 중 노는 시간이 2시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는 5일 103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을 맞아 '2025 어린이 생활과 생각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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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2024 어린이 생활과 생각 설문조사’ 결과
초등 4학년 69%, 5·6학년 77% ‘공부 고민’ 답변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 10명 가운데 7명이 일상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고민으로 ‘공부’를 꼽고, 6명은 일과 중 노는 시간이 2시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는 5일 103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을 맞아 ‘2025 어린이 생활과 생각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4월9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280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1.85%포인트 수준이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69%, 중복응답)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율이 증가해 초등 4학년에서는 69%가 이같이 응답했으나, 초등 5·6학년에서는 77%씩 답했다. 뒤이어 친구 관계(33%), 외모(24%) 등이 주요 고민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에게 중·고등학교 수준의 영어·수학 수업을 하는 선행학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10명 가운데 3명 꼴로 ‘어린 나이에 그런 공부를 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27.8%)고 답했으나, 이와 비슷한 비율로 ‘일찍 시작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31.3%)는 답변도 나왔다. 일부 어린이는 ‘부모님이 원하면 어쩔 수 없다’(16.6%)며 체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하루 확보하는 놀이 시간 질문에선 전체 응답자의 62%가 하루 2시간 이하만 놀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15.8%는 노는 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간이 생기면 하고 싶은 활동(2개 선택)은 ‘친구들과 만나 놀기’(54.6%)가 가장 높았다. 다만 충분히 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긍정 응답이 71%(매우 그렇다 29.8%, 그렇다 41.2%)로 나타나, 어린이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다소 수용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 4~6학년의 하교 시간은 대부분 오후 2~3시이지만,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실제 귀가하는 시간은 6시 이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학년일수록 늦은 귀가 비율이 증가해 5·6학년은 8시 이후 귀가가 각각 27%, 30%에 달했다. 학생들은 적당한 귀가 시간으로 4~6시(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취침 시간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4학년은 10시 이전에 자는 비율이 70% 이상인 반면 5학년과 6학년은 11시 이후 취침이 각각 46%, 61%로 나타났다. 6학년은 자정 이후(12시~새벽 2시 이후) 취침 비율도 22%였다. 이와 관련해 시간이 생기면 하고 싶은 활동에 관한 질문에서 15.3%의 어린이가 ‘잠자기’를 답변으로 고르기도 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소희 전교조 초등위원장은 “잠자고 싶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과 교육 당국에 닿길 바란다”며 “어린이를 무한한 경쟁으로 내모는 가혹한 정책 추진을 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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