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들 탄식, 눈물도…“대선판 흔들겠단 수작” “국민 무시 결정 ”
윤 지지자는 “자유대한민국 만세”

“사법부의 대선개입 법비들을 응징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파기환송한 대법원 선고가 전해진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 모여 선고 중계를 지켜보던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긴 탄식과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선고를 ‘법원의 선거 개입이자 내란 사태의 지속’으로 규정한 격앙된 목소리들 사이에서, 일부 시민은 얼어붙은 듯 움직임을 멈추고 눈물을 흘렸다.
대법원 주변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연 집회 무대에서 선고 직후 사회자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미 무죄로 판결 난 사건을 대선을 코앞에 두고 비정상적으로 상고심을 잡았다”며 “이재명 후보의 발목을 잡고 대선판을 흔들겠다는 수작이며, 오늘 판결로 내란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외쳤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 손에는 ‘대법원은 대선개입 중단하라’고 적힌 손팻말이 한층 격렬하게 흔들렸다. 일부 시민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법원 청사를 향해 “대법관은 당장 내려와라”, “국민을 바보로 보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안다솜(30)씨는 “다수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이런 식으로 옭아매는 것은 내란 세력과 손잡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당 당원 이미영(53)씨도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며 “삼권분립 체제에서 사법부가 대권 주자를 이렇게 흔들 수는 없다”고 했다. 안양에서 온 윤영미(53)씨는 “검찰 기소부터 억지라고 생각했는데 법원이 한술 더 떴다”며 “국민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선고에 대비해 대법원을 경찰 차벽으로 둘러싸고 13개 기동대(900여명)를 배치했다. 촛불행동 뿐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도 법원 주변에 집회를 신고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우려됐던 탓이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와 유튜버들은 선고 뒤 “자유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YOON AGAIN(윤어게인)’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대법 선고를 반겼다. 이날 둘 사이에 큰 다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 주변에선 한때 극우 유튜버와 이 후보 지지자가 서로 욕설을 하는 등 충돌 조짐이 일어 경찰이 제지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이나영 기자 ny3790@hani.co.kr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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