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용인 반도체 LNG 공급관로 SK 측의 일방적 결정" 주장

임정규 2025. 5.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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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수렴 및 사전 협의 없어…지역 이기주의 보도는 사실과 달라"
SK 측의 무책임한 태도 비판…상생 협약에도 신뢰 저해 우려
안성시청 전경. [사진=안성시]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경기도 안성시가 최근 '안성시의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LNG 공급관로 루트 결정 과정에서 SK 측의 일방적인 추진과 소통 부재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반도체 단지를 기피시설로 여긴 적이 없다는 것.

1일 시에 따르면 SK E&S는 지난해 10월 용인시 관내에도 다수의 설치 루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안성시를 경유하는 더 긴 구간으로 LNG 공급관로 설치를 위한 도로관리심의를 신청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안성시를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 사유에 대한 보완을 SK 측에 요구했으나, SK 측은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안성시는 재차 보완을 요청했지만 SK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고, 결국 도로관리심의 신청을 반려했다. 이후 LNG 공급관 매설 노선은 용인시 양지면 방향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는 이 과정에서 SK 측이 사전 협의는 물론 주민 의견 수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관로 루트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LNG 공급관 경로 문제는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SK 측이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며 지역사회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 프레임으로 해석될 수 없으며, 주민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정당한 행정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 용인시, 경기도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언론 보도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안성시와 용인시 간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기사에 언급된 반도체 단지를 기피시설로 지목한다는 내용과는 명백히 상반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는 지난 2023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반도체 산업을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앞으로도 안성은 지역발전과 주민 이익, 인근 도시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각종 현안에 대해 관계 기관과의 협의와 조율에 앞장서는 한편, 산업 육성과 안전, 환경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안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부터 관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분석 장비 지원, 시험 평가 및 인증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 준공 예정인 동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용인·평택 등 인근 대규모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배후 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성=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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