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기는 용산참사 막말 인사”···정의당, 이재명 선대위 인선 철회 촉구

정의당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인선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과거 ‘용산 참사’를 ‘자살 폭탄 테러’라고 비난한 이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을 소환하며 “이게 국민 통합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위원장은 “용산 참사를 ‘알카에다식 자살폭탄테러’라고 매도하며 살인 진압을 합리화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인물”이라며 “국가 폭력의 옹호자와 손잡고 할 수 있는 국민 통합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가 책임지라”며 이 위원장 인선 철회를 요구했다.
이 전 의원은 2009년 2월11일 용산 참사 관련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이번 참사는 다 함께 죽자는 알카에다식 자살폭탄 테러와 다를 것이 없다”며 “인질범이 폭탄을 터트려 경찰과 인질범이 다 죽었다면, 경찰에게 책임을 지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2년 전 용산 참사 책임자 김석기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자 민주당 대변인이 낸 논평은 ‘참담하다’ ‘그렇게 사람이 없나’ 등이었다”라며 “공권력의 총칼로 불법 쿠데타를 일으킨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용산 참사 막말 인사가 유력 대선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용산참사는 공권력의 과도한 진압으로 철거민과 경찰 모두의 생명을 앗아간 국가폭력의 상징”이라며 “(이번 인선은) 내란 트라우마의 재림”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 후보의 ‘국민’에 용산참사 유가족과 철거민은 없는가.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은 없나”라며 “불과 한 달 전까지 탄핵을 ‘내란’으로 일컬은 적반하장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인물을 영입하는 게 이 후보의 통합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면 이재명 선대위는 이인기 인선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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