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세력 심판하고 노동중심 사회로”···‘135주년 노동절’ 행사에 양대노총 집결

백민정·배시은 기자 2025. 5. 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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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시민사회단체가 노동절인 1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내란 세력 청산! 노동 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재원 기자

135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양대 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이후 사회 개혁을 위해 노동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2025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참여했다.

이날 내린 봄비에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은 참가자들은 “내란 세력 청산하고 노동해방 쟁취하자” “차별을 철폐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라고 쓰인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광장에서 울려 퍼진 시민들의 외침을 민주노총이 나서서 실현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노조법 개정으로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고,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들이 노동자임을 확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 선언에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응원봉 시민‘ 최별하씨도 참여했다. 최씨는 “윤석열 파면 투쟁 앞장에서 길을 열어줬던 민주노총 조합원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첫걸음이었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위한 여정에서 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무대 위에 선 참가자들은 ‘의료개혁’과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남지 보건의료노조 보훈병원지부 서울지회 지회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료 대란으로 의사들이 환자와 병원을 떠나고, 응급실을 전전하다 거리에서 돌아가시는 국민이 속출하는 중 환자들의 생명을 지킨 것은 우리 보건의료노동자”라며 “광장의 힘으로 열어낸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사회대개혁과 의료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의정부양주 지대장은 “오늘은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에 양회동 열사가 분신으로 항거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이제 열사가 원했던 고용 형태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 노조법 2·3조 개정을 시작으로 모든 노동자가 노동자로 살 수 있는 노동권 기본권 쟁취에 나서자”고 말했다.

1일 서울 숭례문에서 시청광장에 이르는 대로에서 ‘2025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본대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숭례문 교차로에서 시작해 고진수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 지부장이 고공농성 중인 세종호텔 앞,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이 고공농성 중인 서울고용노동청 앞을 거쳐 약 3.8㎞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 중 함성을 지르고 손을 흔들어 농성노동자들을 격려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이 모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차기 정부와 노동이 중심이 되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을 위해 담대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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