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강한 파트너십인가, ‘고공 플레이’ 포항 vs ‘투톱’ 김천

올해 K리그1에선 든든한 파트너십이 화두다. 현대 축구에선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을 두는 원톱이 대세이지만, 그 뒤를 받치는 선수가 없다면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겪었던 전북 현대가 올해 2위로 올라선 것도 이탈리아 출신 해결사 안드레아 콤파뇨(29)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전진우(26)가 있어서다. 큰 키(1m95㎝)를 자랑하는 타깃형 골잡이인 콤파뇨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우며 골을 노린다면, 측면 날개 전진우는 빠른 발을 무기로 빈 공간을 파고들면서 힘을 보탠다.
두 선수는 서로 다른 색깔로 무장해 상대 수비들이 막아내기 까다롭다. 전진우는 올해 6골로 K리그1 전체 득점 2위, 콤파뇨는 5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초반 짠물 수비로 비판을 받았던 전북은 이제 팀 득점(15골)에서도 전체 2위다.
그런데 최전방 공격수들의 파트너십만 따진다면 전북을 위협할 만한 팀들이 더 있다. 2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는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가 대표적이다. 두 팀은 원톱에서 탈피해 투톱, 나아가 스리톱으로 시너지 효과를 자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홈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7위 포항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례다. 평균 신장이 190㎝에 달하는 공격수들로 공격진을 꾸렸다.
최전방에서 큰 키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는 이호재(25)와 조상혁(21)이 올해 6골을 합작하면서 팀 득점(11골)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두 선수가 경기 초반 투톱으로 나서다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르지(26)까지 가담해 스리톱을 이룬다. 발 빠른 측면 공격수가 가담하는 요즈음 스리톱과 달리 과감한 고공 플레이가 뼈대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과거 ‘뻥 축구’라 불리던 향수가 살아나는 형태다. 포항은 키가 큰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버티다보니 팀 전체 공중볼 성공 횟수가 244개로 울산 HD(269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올해 헤더골도 4골로 전북(6골)과 김천(5골)에 이어 3위다. 덕분에 시즌 초반 1승에 어려움을 겪던 포항의 순위도 어느덧 7위까지 올라왔다. 포항은 장신 공격수들의 고공 플레이로 직전 3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던 김천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반대로 군팀인 김천은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다소 투박하지만 골 결정력이 뛰어난 유강현(29)과 개인기가 빼어난 이동경(28)의 호흡이 그야말로 절정에 달했다.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찬스만 나오면 놓치지 않는다.
유강현은 올해 8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유강현의 올해 공격 포인트가 지난해 27경기에서 올린 공격 포인트(6골 1도움)에 단 1개 부족할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유강현은 대전 하나시티즌과 9라운드에서 퇴장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사후 감면을 받고 돌아온 울산과 10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다.
국가대표 이동경은 올해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3도움으로 훨훨 날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도 포항을 상대로 골 맛을 봤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같은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김천은 포항전에서 승리할 경우 전북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은 파트너십의 우위 뿐만 아니라 순위 경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대 후 결혼” 김구라 子 그리, ♥여친 공개…‘6년 짝사랑’ 그녀일까
- ‘재혼 9개월’ 서동주, 난임 딛고 임테기 두 줄?…“아직 지켜봐야”
- [스경X이슈] “천만 넘어 이천만으로”…‘왕사남’ 흥행에 이천시도 숟가락 얹었다
- 이재룡, 음주 뺑소니 이후 술집 회동···알리바이 급조했나
- 권상우♥손태영 子, 아빠 전성기 비주얼 화제 “강남서 女가 적극 대시”
- 뮤지컬 배우 남경주, ‘성폭행 혐의’ 검찰 송치
- ‘자연 임신’ 배기성,♥이은비와 “8일 연속 관계 후 오른쪽 귀 안 들려”
- [단독] 김완선, 기획사 ‘불법운영’ 불구속 송치
- 35세 소유, ‘난자 냉동’ 포기…“이런 세상에 아이 낳기 싫어”
- 장나라 소속사 관계자, 유서 남긴 채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