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격 사퇴 "미래는 확실해야… 더 큰 책임지겠다"

한 전 대행은 "엄중한 시기에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 결정이 옳고 불가피한 것인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퇴의 직접적 명분에 대해선 "지금 우리 사회가 정치적 극단과 경제정책의 표류 속에 멈춰 설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통상과 안보, 정치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통상 질서가 요동치고, 지정학적 안보 환경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며 "정치는 수년째 진영의 수렁에 빠져 어떤 합리적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에 따라 바뀌는 경제정책으로는 국익을 지킬 수 없고, 극단의 정치를 버리지 않으면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갈등은 반복될 것"이라며 현 정치 구조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제가 최선이라 믿는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퇴와 함께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발표문 전반에 걸쳐 "더 큰 책임", "국가의 기로", "정치의 정상화"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보수진영의 대선 구도는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와 더불어 본격적인 다자경쟁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한 전 대행은 1970년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거쳤다. 외환위기 이후 통상과 산업 정책의 주축으로 평가받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된 그는 탄핵 정국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수행하며 약 3년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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